계획 임신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글쎄...우리가 임신 계획을 세운 적이 있기는 한건가?
막연히, 둘 또는 셋? 이라고만 얘기했지.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생기는데로 한명만 낳을지, 셋까지 낳을지 그런 걸 얘기했던 거지
언제쯤 낳아야지 이런 건 생각해보질 못했던 것이다.
병원에 다녀왔다.
11시반 예약이라 병원에 5분전에 도착했는데, 앞에 환자들이 상담이 길어졌다며 12시 15분에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기다리는게 길어지니, 오늘 진료를 볼 수는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루했다기 보단 (많이 많이 졸린 상태였던 터라)
졸음을 참기가 힘이 들었다. 그래도 늦은 만큼 간호사쌤이랑 의사쌤이 죄송하다면서 더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좋았다.
요즘에 무척 자도 자도 졸린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마법에만 걸리지 않았더라면 딱 임신이라고 의심했을 정도로 많이 졸리다.
남편의 결과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든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시도해보려는 마음이 생겼을 것 같은데,
막상 정상이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결정이 서질 않았다.
결정이 서지 않으니 일단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은 보류.
담당쌤께도 이번달까지 자연임신을 시도해보고 담달쯤 시술을 할까 생각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내 난소나이가 젊고 신랑결과도 좋기 때문에(남성호르몬 부족한 것도 심각한 정도가 아니고 아주 쬐~끔 모자라는 정도란다.)
당장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할 필요는 없다시며 몇번 더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때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
그리하여 이번달에도 클로미펜(배란유도제)을 처방해주셨다.
다행히 저번달 처방 후 난포가 3개나 자랐기 때문에,
약발이 잘 받는 몸인 것이 판명되어 이번에도 1알씩 5일분 처방해주셨다.
신랑과 얘기하기로는, 6월까지 자연임신 시도해보고 7월부터 하자는데,
나는 이제까지 안됐는데 갑자기 될라고? 싶은 맘이 있어서 이번달까지만 자연임신 시도해보고 담달에 인공수정을 해볼까 하는 맘도 있고.. 막상 시도하려니 겁도 나고 과정들이 엄두가 안난다. 휴~
이번달은 배란일에 시댁 사촌형제들과 1박 2일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어차피 숙제를 못할 가능성이 큰데 이거 참...
뭐 어뜨케든 되겠징.
첫 호르몬검사에서 생리통 유발하는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했었는데 그게 자궁내막증수치인건지?
이번 주기에 잘 관찰해서 떼버려야 할 것 같으면 떼버리자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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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문진) 6,000원
클로미펜(5알)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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