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남편이 출장갔다.

그냥 쑨 2014. 3. 6. 23:30

지난 주 내가 친정에 가 있었던 목금토는 신랑이 프리덤! 광란의 밤을 보내겠다라며 들떠하는 전화를 퇴근후마다 받았는데-_-

나는 어제 딱 작업들이 끝나서 시간은 많은데 마땅히 할게 없어서 안습;

 

새벽 5시쯤 일어나 아침 6시에 신랑을 공항으로 보내놓고

1시간 가량을 온라인손금도사 재방을 보다가 7시에 다시 자러 방에 들어가 10시반까지 쭈욱 잤다.

중간에 꿈도 여러번 바꿔서 꾸고 가위도 살짝 눌려주고.

 

작업관련 전화 벨소리에 겨우 일어났는데, 긴통화가 예상되는 전화라

목소리도 잠기고 컴퓨터도 켜야겠고 화장실도 가고 물도 좀 마시려고 5분 있다가 전화달라고 말씀드린 후

준비하고 컴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30분이고 1시간이고 전화가 없는거다.

나의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낭...

 

어쨌든 뭘하지 뭘할까? 그러고 있는데 딱히 하고 싶은건 없고

친구더러 놀러오라니까 올수가 없는 사정이 있대고

밀린 미드나 봐버릴까 하다가 다운받을 수 있는 경로도 없거니와 미드따위로 이 시간을 보내기는 아깝고

대청소나 할까? 하고 생각하고보니 벌써 2시다.

 

 

 

 

어제 저녁의 만찬.

스시쇼쿠닌에서 포장해다가 먹었다.

미리 포장주문 전화를 해놓고 그쪽에서 찾으러오라는 시간에 맞춰 갔더니 이미 포장완료되어 결제만하고 들고 나올 수 있었다.

오늘도 가게 앞은 여러명이 대기중.

꽃샘추위 때문에 쌀쌀한 날씨였는데 대기하는 사람들을 지나 바로 가게에 들어가서

포장된 초밥을 들고 나오니 왠지 모를 승리한 기분.

(이때의 기분은 프랑스 몽쥬약국에서 무엇을 사야할지 모르는 한국인들 틈에서 목록대로 망설임없이 휩쓸고 나왔던 그때의 기분과 맞먹었다.)

 

 

 

 

미소된장국을 끓여서 함께 먹을까? 생각했는데, 장국까지 들어있어서 좋았다능~

근데 이번엔 와사비도, 캘리포니아롤 소스도 맛이 강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