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대만자유여행] 준비 #1. 떠나기 이틀 전, 환전했다
아휴~~~>_< 드디어 내일 모레 떠난다.
여행은 8월부터 계획되었던거고 항공권 이티켓도 한달전에 받았지만
떠날 날이 한~참 남았으니 준비도 감흥도 그닥 없었다.
그나마 명절증후군은 해외여행을 생각하면서 그냥......... 넘기진 못하고 하루 울고나서 땡.
여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서야 부랴부랴 일정을 짜보려고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고 했으나 여전히 일정을 짜보는 중, 결론이 나지 않으면) 그냥 지인부부가 짜놓은 일정대로 끌려다니면 될 것 같다.
어차피 둘만의 여행이 아니어서 내 고집대로만 움직여서는 안될테니 가서 조율하는 수 밖에!
예스진지만 다녀오면 되지 뭐 했는데 예스진지가 이튿날 하루 버스투어로 모두 이루어지다보니
셋째날은 그닥 할 게 없네? 싶어서 막연했었는데 조금씩 여행기 읽다보니까 >_<왤케 보고 하고 싶은게 자꾸 생겨나는지...
결론이 안난다 안나.
며칠전부터 여행 짐을 하나씩 싸야지 생각하고
캐리어랑 우비, 컵라면... 거실한쪽에 놔뒀는데 -_-;그러고 며칠이 그대로 지났다.
캐리어는 기내반입용을 가져갈지 수하물로 부칠지 아직도 결정짓지 못했다능...
둘만 간다면 시간 아끼려고 기내반입용으로 준비할텐데 지인부부가 짐을 부칠수도 있고
그 나라 날씨가 엄청 습해서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라고 하니 아무리 여름옷이래도 여벌옷을 좀 더 챙겨야 할 것 같아 가늠이 안된다. 싸야할 짐을 다 모아놔보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
결혼전엔 미리 철두철미하게 준비했었는데
나이탓인지 아님 성격이 변한건지 어쩌면 의지할 든든한 신랑이 있어선지 미루고 미루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하게 된다;
환전도...
사설환전소는 왠지 무서울 것 같아서 서울역 우리은행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카페 가입해서 알아보니 명동사설환전소가 확실히 환율이 좋더라는...
그래서 명동을 가야하나 했더니 은행이랑 25,000원 정도 차이... 가고 오고 왕복 두시간에 지하철비...
그냥 외환은행 사이버환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앞은 수령지점이 아니고 김포공항엔 외환은행이 없어서 안된다는...
푸근씨 회사 근처에서 찾네마네 하다가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네트워크환전을 보니 우대25% 받을 수 있네. (외환은행은 10%)
집근처 국민은행이 수령도 가능한 지점이라고 나와서 네트워크환전 신청해야지 하고 이틀 벼루고 오늘 딱 신청버튼 눌렀는데 오늘 신청하면 모레 찾을 수 있단다. OTL
어떻게하지 직접가도 환율우대 똑같이 받을 수 있으려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푸근씨에게 전화와서
함께 여행가는 언니가 은행갔다가 돈이 없다고 해서 그냥 왔다며 우리 환전할때 같이 좀 해달라고 했단다.
대만달러가 기타통화로 우대율도 낮고 취급점도 별루 없단다.
사설환전소도 환율은 좋지만 돈이 없어서 못바꾸고 오는 경우도 있대고,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중간에 다 나가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집근처 국민은행에 푸근씨가 전화해봤더니 대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단다.
하지만 돈이 나가버릴 수 있으니 빨리 바꾸는게 좋을거라고 했다는...
부랴부랴 세수하고 비비크림만 바르고 바로 국민은행으로 갔다. (도로만 건너면 국민은행)
그런데 지인부부가 환전해달라고 한 돈 넣은지 30분이 지나야 인출이 된단다...
ATM기 앞에서 30분 지날때까지 기다림;(서너번 시도) 나 왜 서둘러 온거람...
그렇게 2층 환전 하는 곳에 가서 환전을 했다.
환율 38.41
그래서 인터넷으로 우대환율 되는거 확인해보고 왔다고 25%까지 받을 수 있게 나왔던데 그거 안되냐고 물으니
담당자님이 조회해보시겠다고 하시더니 내 거래실적이 좋은지 "우대가 많이 되시네요~"라며
37.56에 환전. 사설환전소(35.8)와는 많이 차이나지만 집에서 알아보고 간 네트워크환전보다 더 우대 받았다.
(그런데 환전하고 집에와서 다시 네트워크환전 조회해보니 6개월내 환전 실적으로 10% 더 받을수 있네; 나눠서 할걸 그랬나?)
금액단위도 사설은 1000단위만 된다고 하던데, NT$100, NT$500, NT$1000 으로 골고루 주셔서 더 좋았다. 히히~
왠만하면 대만달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은행이 많은데 잘 찾아왔다면서 반겨주시고 여행가서 쓰라며 물티슈도 주시고 면세점할인쿠폰도 원하는 만큼 챙겨가라궁~ 왠만한 외화 다 보유하고 있으니 다음에 여행갈 때 또 들러달라는~~ 담당자님이 남자분이셨는데 엄청 인상도 좋으시고 상냥하셔서 좋았다.
기분 좋게 환전하고 돌아올 때 약국 들러서 비상약도 사왔다.
핫팩 사러 다이소 갔는데(배앓이 할 수 있으니 핫팩 준비하면 좋대서) 없대서 그냥 왔다능...
나 푸근씨와 그의 지인부부와 함께 대만 타이페이로 3박 4일(10월9일~12일) 여행을 떠난다.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