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 대만 타이페이
[3박4일 대만자유여행] 준비 #2. 떠나기 하루 전, 어려운 짐싸기
그냥 쑨
2015. 10. 8. 21:40
해외여행하면서 이렇게 짐싸는데에 오래 걸린 적도 없는 것 같다.
하루종일 가져갈 것들을 펼쳐놓고는 캐리어에 담지를 못하고 있다.
사혈침도 가져가고 싶고 김치나 단무지도 가져가고 싶은데
기내반입용으로 짐을 싸려니 다 가져갈 수 없는 항목.
함께가는 지인부부가 짐을 부치지 않을 거니까
짐 찾는데에 시간을 뺏기는 건 아까우니까
짐이 많으면 부담스러우니까
라는 이유로 작은 캐리어 하나에 3박4일 짐을 싸라니...
올때 어차피 쇼핑한 것들 때문에 백팩을 따로 챙겨가자면서...
그냥 큰 캐리어 반만 채워 수하물로 붙이면 따로 백팩 안가져가도 되는 거 아니냐며...
길거리에서 싸울뻔했다.(어머님댁에 인사드리고 오면서)
대만 날씨가 무쟈게 습해서 땀으로 목욕을 할 정도라기에
3박4일이지만 속옷을 한쌍씩 더 챙겼다.
양말도 여행기간 내내 비 예보가 있어서 한쌍 더 챙기고 여벌옷도 한쌍씩 더 넣고 싶은데
속옷, 양말, 호텔에서 입을 실내복만 챙겼는데도 캐리어 절반이 차버렸다.
거기다 먹거리가 풍부해서 일부러 먹방여행을 한다지만,
일부 여행자들에게는 그 나라 특유의 향 때문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강제다이어트를 하고 왔다는 글도 여럿보아서
물만 부우면 되는 컵라면 두개와 누룽지컵, 콩나물해장국밥(컵)까지 챙겨넣으려니 빠듯하다.
비상약도 케이스에 넣은 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기에 포장 그대로 챙기려다보니까 부피가...
벌써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짐싸기는 >_< 끝나지가 않았다.
과연 짐싸기를 완료할 수는 있는건지 왠지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