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

비우기 3

그냥 쑨 2016. 2. 28. 23:30

주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겸사 친정 가는 길에

 

<비운 것들>

 

 

 

① 꽃씨 5종

 

어제 보관함에 넣어놨던 꽃씨 3종과 몇년전에 사은품으로 받아뒀던 나팔꽃과 허브씨는 엄마에게 갖다드렸다.

흙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처음 맞는 봄! 꽃씨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② 분필 - 원래 아빠것이었던 분필도 돌려드렸다.

 

 

 

 

③ 의자 2개 - 사진에 보이는 흰색, 녹색 의자 - 외삼촌의 고물상에 갖다 드렸다.

 

내 책상의자는 바퀴의자로 바뀐지 오래라 사진에 보이는 의자들은 푸근씨가 사용했었는데, 그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두 개 모두 플라스틱 앉는 부분이 깨져버렸다; 깨진 채로 계속 사용하겠다고 푸근씨가 우겼으나, 이미 깨진 채로 1년이나 사용해왔었다;

비우기를 실천하면서 멀쩡한 것도 불필요하다면 버려야된다고 마음먹으려 애쓰는데 부서지고 고장난 물건을 그대로 안고 살아서야 되겠나...

계속 버려야지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소가구도 버리려면 돈이 들고 번거롭기까지 해서 실천을 못하고 있었는데 비우고 오니 속이 시원하다.

 

사진은 2013년도에 찍은 작은방 모습인데 지금은 가구 배치도 바뀌고 모니터도 하나 더 늘고 가구도 늘고 책도 2배로 늘어났다.
지금 생각하면 책장에 여유가 있는 저 때가 좋았어...-_-

 

 

 

 

 

④ 22인치 LCD모니터 1개 (사진없음) - 외삼촌의 고물상에 갖다 드렸다.

 

고장난 푸근씨의 LCD모니터를 비워서 마음이 시원하다~ 작은동생에게 멀쩡한 모니터를 얻어놓았음에도 교체작업이 귀찮아 몇달을 써왔던 것이다. 교체작업을 바로 하지 않아 동생이 준 모니터는 몇주는 바닥에, 몇주는 책상 귀퉁이에서 방치중인데 간신히 설득해서 비웠음에도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멀쩡한 모니터를 연결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에흐~

 

 

 

집에 돌아오니 이것도 저것도 엄마와 외삼촌에게 갖다드리려 했던 것들인데 잊은 물건들이 잔뜩 보이네.

 

그리고 나는 비우러 간건데, 엄마가 냉동실을 가득 채워주심...-_- 또 보관할때도 없는데 도라지즙과 포도즙을 두박스나 얻어옴;

분갈이하려고 큰 빈화분 3개를 얻어왔는데... 푸근씨가 미니멀라이프가 아니라 싸이클라이프라고 놀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