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우리집 홀리아페페
그냥 쑨
2016. 3. 3. 23:23
아이쿠야...
설거지하다 돌아보니, 속 한번 썩인 적 없던 페페가 골골대고 있는게 아니겠나.
추측되는 이유는
1주일 전 비우기를 시작했던 그 날, 거울에 붙여놨던 사진을 떼어 뒤돌아선 순간 우당탕탕>_<
식탁위에 세워놨던 거울(상당히 무거움)이 앞으로 넘어오면서 그걸 붙잡다가 결국 내 양쪽 발등을 찍고만 사건!
그로 인해 양쪽 발등에 멍이 들었지만 뼈에는 이상없고 거울도 깨지지 않았고 화분도 깨지지 않아 그냥 원래자리로 옮겨놓고 일단락.
그런데 그때 우리 페페 줄기가 많이 부러졌었나보다. 부러진 줄기를 흙에 꽂아두기만 했어도 잘 살아났을텐데 1주일이나 수분공급이 안되어서인지 말라비틀어저버린것이다. 결국 마른 잎이랑 부러진 줄기 모두 제거하고
시원한 물에 샤워 시켜줬다. 에흐... 정말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얘가 원래 좀 줄기부분이 똑똑 잘 끊어지는 편이긴 한데 질긴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부러진 줄기를 흙에 꽂아두기만 해도 쑥쑥 자란다.
노란화분은 그렇게 번식시킨거
내일은 싱싱해져라.
한동안 식탁위에 뒀었는데 햇볕을 많이 못봐서 그런지 잎색이 연두빛이 강하다.
이제 식탁 위 비우기 들어갈 참이기도 하고 봄이니까 원래 있던 세탁실 베란다로 옮겨줘야겠다.
반음지에서 싱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