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
다시 서울
그냥 쑨
2016. 12. 4. 23:17
11시48분 기차를 타고 1시17분 도착.
푸근씨가 역으로 마중을 와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지난 2박3일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었다.
그러고보면 금요일 아침에도 보고 오늘도 보는 거니까 오롯이 혼자인 시간은 어제하루뿐이다.
그는 그 귀한 자유시간을 나의 노트북 업그레이드 작업에 쏟았단다. 훗
푸근씨가 역으로 마중을 와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지난 2박3일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었다.
그러고보면 금요일 아침에도 보고 오늘도 보는 거니까 오롯이 혼자인 시간은 어제하루뿐이다.
그는 그 귀한 자유시간을 나의 노트북 업그레이드 작업에 쏟았단다. 훗
돌아와서 시댁에 다녀왔다.
어머님이 내가 힘들까봐 안와도 된다셨지만
뭐 좀 피곤해도 가까워서 딱히 가기싫거나 하질 않은거다. 힐링하고 와서 그런가?
맨날 운동화만 신다가 요번에 6cm부츠를 구입해서 신었는데 확실히 운동화보다 불편하긴한데 기분은 업
그냥 좋다좋아 운동화보다 너무 좋아.
엄마가 깜순이에게 썼다던 편지를 아침에 엄마가 보여주셨다.
그때는 눈물이 날 것 같아 보지못하겠다며 캡쳐해서 나에게 보내놔뒀던걸 방금읽어보았다. 역시나 눈물이 저절로.
깜순이가 가엽기도 하지만
내 생각보다 엄마가 깜순이와 정을 많이 나누셨던가보다. 편지에서 엄마의 그리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다.
엄마는 야옹이보다 깜순이가 더 좋았다고 하셨다.
형제들이 모두 집을 떠났는데도 늦은밤 홀로 돌아왔던 깜순이.
나와는 정을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제발로 내 무릎에 올라와 앉던 아이. 그래서 유난히 붙임성있고 애교가 많았던 냥이로 기억된다.
요즘도 가끔 엄마가 마당의 깜순이 무덤을 지날때면 "깜순아 잘자고 있어?" 라며 한마디씩 건네신단다.
흙마당이 있는 집이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