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mlang 역에서 Zurich HB(취리히 중앙역)까지는 생각보다 아주 가까웠다.(약 12분~15분 소요)
전철 객차안에 큰 모니터가 있어서 정차하는 역이름이 표시되고 안내방송도 해주기 때문에 원하는 역에 내리기 쉬웠다.
취리히 중앙역(Zurich HB)의 모습
역안의 상점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겼었다.(왜 사진을 안찍었을까a;)
내리자마자 돌아갈 전철 시간표부터 찾아보았는데, 우리가 돌아가야할 Rumlang역 이름이 적힌 시간표는 보이지 않았다.
"어쩌지? 설마 전철 끊긴 거 아냐?"
픽토그램 ⓘ(안내데스크)를 찾아가 푸근씨가 문의하였는데,
Rumlang역 이름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지 못알아듣네...
이럴때를 대비해 찍어두었던 역이름 사진을 보여주고 해결!(천만다행)
8시 37분 전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간식거리를 살 coop(슈퍼마켓)을 찾아 역 밖으로 나갔다.
이제서야 비로소 이국적인 건축물의 모습을 본 것 같다;
푸근씨가 얼마나 여행 준비를 꼼꼼히 해왔던지, 근처에 coop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왔네!
길은 몰랐다지만, 바로 근처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았다.
타볼 기회는 없었지만 운좋게 트램도 볼 수 있었다.
coop에서 에비앙생수 1.5리터(0.95CHF) 한병과 초콜릿(2.4CHF) 하나를 샀다.
배가 고픈 상태도 아니고, 물갈이를 걱정하다보니 마땅히 살 게 없더라...
역으로 돌아와 플랫폼에 내려갔는데 여기는 티켓발권기가 없네;
다시 윗층으로 올라가 티켓발권기를 찾아 티켓을 구입하고 전철 승차.
이제 개표는 식은죽먹기^_^
그런데 전철안에서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웃음이 빵! 터져버렸다.
그냥,,,
이 먼 곳까지 여행을 와서
에비앙생수 1.5리터 하나 옆구리에 끼고 있던 것도
오렌지색 점퍼를 입어 무진장 튀는 것 같은 내 모습도 갑자기 막막 웃겨죽겠는거라...
수면부족으로 둘다 제정신이 아니었나?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워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배가 고파져 비상식량으로 준비해간 컵라면 하나를 먹고
샤워하고 현지시간 10시반쯤 잠자리에 들었다.
길고 길었던 첫째날이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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