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쯤 인터라켄 동역(Ost)에 도착했다.
21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서역(West)으로 이동했다.
이 곳 버스는 두대가 연결되어있는 긴~버스였는데,
좌우 균형이 자동으로 맞춰지는? 버스여서 신기했다.
저녁을 먹으러 Bebbis Restraunt으로 갔다.
퐁뒤 전문점
우리가 앉은 자리는 아니고, 손님이 떠난 옆테이블 모습
우리 테이블은 이렇게
어두컴컴한 2인용 좌석, 테이블이 작아서 주문한 요리를 다 놓을 수도 없었다 -_-;
왜 이런 자리에 앉았냐면!
2012년 5월에 인쇄된 여행안내서 '프렌즈유럽'을 보고 한국인 직원이 있대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아시아계로 보이는 직원은 여럿 있었지만 한국인은 없었다.
우리가 한국인 직원이 없냐고 묻자 의아하다는 표정이었다!
손님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테이블 건너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많았다.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들어오면 자리를 안내해줄 줄 알았는데,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뭘 도와줄까 묻기만 해서 당황;
아무데나 앉고 싶은데 앉으라는데, 두사람이라서 작은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게 예의인 줄 알았더니만
다른 사람들은 둘이와도 넓고 밝은 테이블에 잘만 앉더라...
어쨌든 맛도 그닥.
미트퐁뒤를 주문했는데, 치킨, 돼지, 소고기를 튀겨서 먹는 그런 맛이었다.
그래도 상황이 민망하면서 재미있기는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상점 왼편은 일부러 어둡게 수정한 것이 아니고, 강이라서 깜깜
개성있는 변기뚜껑들
11월 초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시간이 8시도 되지 않았는데,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서 적막했다.
coop도 문을 닫아서 간식거리도 사지 못했다.
두번째 숙소, 샬롯 스위스
한국인 손님이 많은지,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아침에 짐 맡길 때 보았던 그 예쁜언니와 부녀사이가 아닐까? 짐작.
체크인 절차를 거치고 방을 안내받았다.
조식은 6-7시 부터라는데, 우리는 그 전에 나갈거라고 말했더니,
방열쇠를 어디에 두면 되는지 현관문은 어떻게 열고 나가면 되는지 알려주셨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에 가보니, 좀 으시시?
우리나라의 형광등 불빛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런 느낌의 조명에 이런 옛날 가구느낌은 참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마치 귀곡산장에 온 느낌이랄까?
장농 문을 열면 뭐가 튀어나오기라도 할 것 같아 열어보지 못했다 ㅎㅎ;
푸근씨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호텔이라 좋았단다.
여행사에서 준 안내서에 보니 1862년에 지어진 호텔이란다.
변기는 플라스틱이었고
분홍색 커튼으로 가려진 욕조는 도저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욕조안이 깜깜하기도 하고, 큰 창문이 있어서 바깥에서 보일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은 너무 돌아다녔더니 몹시 피곤했다.
클렌징티슈로 대충 화장을 지우고, 잠깐 누워있다가 세수만 해야지 하던 것이
렌즈도 빼지 않고 그대로 곯아떨어져버렸다.
그때가 저녁 8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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