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자고 일어났더니, 새벽 4시
간밤엔 잠깐 눕는다는 것이 원데이렌즈도 빼지 않고 잠들었다잉.
일어나자마자 렌즈를 새 것으로 갈아끼우고 세수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의 일정은
첫 기차로 융프라우요흐에 다녀와서
12시 정오 기차로 취리히공항으로 가서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늦어도 취리히행 1시 기차는 꼭 타야지만 비행기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새벽 5시쯤 호텔을 나서서 동역(Ost)까지 걸어갔다.
버스가 몇시부터 운행되는지와 버스시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찍 호텔을 나서서 걸어가기로 한 것.
이른 새벽이라 문을 연 상점도, 인적도 거의 없었지만, 상점들 대부분이 불을 켜두어서 무섭지는 않았다.
출근하는 듯한 사람도 한명? 만나고
그야말로 어둡지만 고요한 인터라켄을 만끽했다.
공기도 상쾌했고 걸으니까 추운 줄도 몰랐다.
이렇게 이른시간에 이곳에서 푸근씨와 단둘이 걷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고 좋았다.
트렁크 하나 질질 끌고 동역까지 걸어가는데에는 30분쯤 걸린 것 같다.
간판에 한글 있음 '행운'
취리히행 기차시간표 미리 사진으로 찍어둠
매표소는 6시에 문을 열어서 바깥에서 2~30분 기다렸다.
기다리다보니, 사람들도 모여들고 운행하는 버스도 보였다.
우리가 첫번째로 융프라우요흐행 기차표를 구입했다.
그리고 우리 뒤로 표를 구입한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coop에서 간단히 아침거리를 사서 6시 35분 첫기차에 올랐다.
갓 구운 듯 따뜻한 크로아상, 느끼하고 맛없을까봐 두개만 샀는데
안에 초코쨈이 들어가있어서 너무너무 맛있었다. 더 살 걸 그랬다.
기차는 여러번 정차했다.
그리고 갈아타기도 했다.
올라갈 때는
Interlaken Ost(인터라켄 동역) - Lauterbrunnen - Wengen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융프라우요흐)
산속인데? 마을이 있어...
전혀 마을이 나타날 것 같지 않은 길을 오르는데, 마을이 나타나서 여러번 놀랐다.
기차를 탔던 사람들이 전부 융프라우요흐 가는 줄 알고 따라내렸다가,
아니라고 해서 타고 왔던 기차에 다시 올랐다. 하마터면 일정도 빡빡한데 다른 곳에 갈 뻔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눈이 오고 있었다.
기차는 다시 출발하여 더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그러다가 또 정차했는데,
우리나라 신라면 박스가 보였다.ㅋ
그리고 긴 오르막 터널을 지나는데,
얼마나 긴 지 두번이나 정차했다.
정차하는 곳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창문이 꽁꽁 얼어버렸다.
푸근씨가 맨손으로 창문을 닦아서 그나마 이정도로 보이는 것.
좀 으시시 한 것 같기도.
터널에서 두 번, 10분씩 정차했는데, 한국어 방송도 해주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있다.
사진은 푸근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혹시나 기차가 떠나버릴까봐,
바깥에서 기관사 의식하면서 기다리고 있던 나를 푸근씨가 찍은 것.
도착
2시간 20분정도 소요됐다.
하지만 갈아타고 풍경보다보면 그리 오래 걸린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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