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유여행 3박4일
여행일 2015. 10. 09(한글날) ~ 12 / 여행도시 대만 타이페이 숙소 유나이티드호텔(국부기념관역 5번 출구) / 동행 우리부부, 친구부부(S씨,숙언니) 가는 날(151009) - 오전 11시 김포공항 출발, 송산공항 도착(현지시간 12:50분)
1일차 151009 |
①김포공항 - ②송산공항 - ③포켓와이파이 수령(공항 밖 세븐일레븐) - ⑥중정기념당 - ⑦시먼딩 - ⑧용산사 - ⑨화시제야시장(발마사지)- ⑩진미관(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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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짐싸기에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을 남겼었는데, 간신히 다 싸고 여분으로 백팩까지 챙겨넣는데에 성공!
포스팅보기 - [3박4일 대만자유여행] 준비 #2. 떠나기 하루 전, 어려운 짐싸기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하면서야 우리는,
"그런데, 우리 왜 하필 대만을 가고 있는 거지? 그닥 호기심도 없는 곳인데?"
그때서야 생각해보니 사실 목적지는 동행커플이 원한 곳이었고
우리는 단지 멀리 떠난다라는 것이 좋아서, 주변인들 눈치 덜보고 해외 갈 명분이 생긴 것만도 좋아서
이 황금연휴에 살짝 무리해가며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① 김포공항
출국심사를 하는데 트렁크에 반쯤 쓴 100ml짜리 눅스오일이 있어서 오일이 새어나오지 않게 입구를 휴지로 꽁꽁 묶고 비닐팩에 넣었는데 x-ray에서 걸렸다. "향수 있으시죠?" 라며 직원이 가방 열어보래서 "향수 아니고 오일인데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꺼내보여주었더니 병에 라벨 확인하고는 "이 정도는 괜찮아요" 라며 통과. 짐 쌀때부터 걱정했었는데, 뺏길까봐 심장이 쿵쾅쿵쾅...
면세점은 딱히 구경할 게 없어서 카페에서 차 마시며 부모님들께 전화를 돌리고 비행기를 타러 go go!
인천공항처럼 셔틀버스 타지 않아도 되나보다며 좋아했는데, 통로가 많이많이 길었다. 휴~
김포공항 국제선은 CGV 있을때 영화 보러 자주 왔었는데, 비행기를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가에 앉은 푸근씨가 찍어놓은 사진.
잘 다녀 오겠습니다~
오전 11시 대만으로 출발~!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티웨이항공 좌석 지정 유료서비스를 이용해보게 되었다.
보통 때의 우리라면 항공권도 최저가로 알아보았을테니,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을 지정한다는 건 생각해보지도 않았을 일이지만,
티켓팅 중에 동행한 숙언니부부가 좌석지정을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
제주도 갈 땐 그냥 비상구 좌석 달래니까 추가비용 없이 주던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그런데 우리가 앉게 된 좌석은,
맨 앞줄이었다. -_-;
발 놓는 곳이 넓긴 한데, 앞이 꽉 막히니 답답증이...
푸근씨도 답답하다며 계속 창밖을 내다보고 나도 갑갑해서 가운데 자리를 비워놓고 복도쪽 좌석에 떨어져 앉았다.
복도쪽은 그나마 이렇게라도 앞이 뚫려있어서 좋았다는...
참 일부러 짐 찾는 시간 아끼려고 기내용 캐리어에 짐싸느라 애먹었는데
좌석 지정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면 짐을 가장 먼저 빼준단다.-_-
기내서비스는 과자 한봉지와 음료 뿐.
2시간 50분 비행 후에
대만 타이페이시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② 송산공항
예상대로 대만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날을 빼고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를 접했었다.-_-
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설레여서, 비오는 것쯤은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오히려 여행기간 내내 이어진 흐린 날씨와 비는 습해서 땀으로 목욕하게 된다던 걱정을 덜어내주었다. 적당히 바람까지 불어주어 걱정만큼 습하지도 덥지도 않았다. 덩치있는 푸근씨와 S씨는 땀을 좀 많이 흘리긴 했지만 내게는 정말 여행하기 딱 안성맞춤의 날씨였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시차가 있어서 현지시간 12시 50분.
맨 앞자리에 앉으니까, 제일 먼저 나올 수 있어서 가장 빠르게 입국심사가 가능했다.
짐 찾을 것도 없었으니 일사천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MRT역으로 내려가는 지하도가 나온다.
참고로 나가기전에, 사진 왼쪽편에 있는 여행자안내센터에서 한글로 된 안내서를 받을 수 있었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MRT노선도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이미지라 최신 MRT 노선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우리가 비치되어 있는 안내서 중에 한글안내서가 찾지 못하자 안내직원이 센스있게 한국어 안내서를 데스크밑에서 꺼내주었다. 땡큐~
하지만 모든 안내방송과 이정표는 영문과 한문으로 표기되어있기 때문에, 한글+한문+영문 모두 표기가 되어 있어야 알아보기도 말하기도 알아듣기도 쉬운데 이 안내서의 MRT노선도는 한글로만 표기되어 있어서 사실상 거의 무용지물이었다.-_-
MRT역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찍은 송산공항 모습.
MRT를 타기 위해 여행사에서 보내준 이지카드(교통카드)에 add-value machine을 이용해 NT$400를 충전했다.
충전은 MRT역 또는 세븐일레븐에서 가능하다는데 우리는 이 충전으로 3박 4일 동안 사용하고 잔액은 마지막 날에 환불받았다. 다시 대만 갈 일 없을 줄 알고 카드도 함께 환불 받았는데, 이렇게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줄 미처 몰랐었다.
③ 포켓와이파이 수령하기(공항 밖 세븐일레븐)
데이터 로밍을 할까 유심칩을 살까 고민하며 알아보다가, 포켓와이파이가 더 저렴하고 속도도 빠르다고 해서 떠나기 이틀전에 푸근씨가 ivideo에서 예약해두었었다. 그런데 타이페이공항의 경우, 공항내에서 수령가능하다는 것 같기에 송산공항도 그러려니 짐작했는데,
수령장소인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공항에서 900m 떨어진 도보 11분 거리에 있단다.-_-
우리 둘만 있었으면 걸어가겠지만 숙언니 부부까지 비오는 길을 우산도 없이 트렁크 끌고 걷게 하는 건 미안해서 MRT를 타고 한정거장인 중산중학교(中山國中, Zhongshan Junior High School)역에서 내렸다. 숙언니 부부를 MRT역에서 기다리게 하고, 우리는 세븐일레븐을 향해 걸어갔다. 다행히 빗방울은 가늘어져 있었다.
비 오는 거리를 걷는데 단번에 다른 나라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설레이기 시작했다.
약간 일본의 느낌도 나는 거 같고 길가 장식물들도 귀여웠다.(빨리 걷느라 사진은 없음)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도착하여 인쇄해 간 예약증을 제시하니, 포켓와이파이가 들어있는 비닐 파우치를 내주었다.(수령시간 13:05) 그런데 우리가 일본인인 줄 알았는지 "아리가또"하고 인사하더란...^^;
파우치를 받아들고 다시 역으로 향하는데 우리 푸근씨 뭐가 그리 급하신지,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이에 파우치를 뜯어보기 시작했다. 비도 오는데 실내 들어가서 뜯으면 될 걸, 빗물에 기기가 젖으면 어쩌려고 이러냐며 잔소리, 젖으면 또 어떠냐며 푸근씨도 못마땅... 이렇게 티걱태걱하며 여행을 시작했다.-_-;
포켓와이파이 기기는 이렇게 생겼다. 작고 가벼워서 푸근씨의 크로스백에 넣어다니며
네 사람이 3박 4일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다. 속도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 대만족.
중산중학교(中山國中, Zhongshan Junior High School)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숙언니 부부를 다시 만나 3박 4일 동안 지낼 숙소가 있는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 Sun Yat-Sen Memorial Hall)역으로 향했다. 체크인을 하든, 짐만 맡기든 시간상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관광을 해야 할 것 같아 겸사겸사 숙소 근처 맛집을 찜해두었기 때문이다.
중샤오푸싱(忠孝復興, zhongxiao Fuxing Station)역에서 환승하여 국부기념관(國父紀念館, Sun Yat-Sen Memorial Hall)에 도착하니 체크인을 하기에는 시간이 일러 로비에 짐만 맡기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찜해놓은 식당을 찾아 걸어갔다. 참 우산을 호텔입구에서 대여해주어 3박4일동안 아주 유용하게 썼다.
호텔 앞에서 본 101타워. 와~ 정말 대만에 온 거구나.
비구름에 가려져 101타워가 더욱 높게 느껴졌다.
식당을 향해 (사진상)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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