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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놀기:) 우리나라

[130517-18 보성&담양] 둘째날, 덕인관, 메타세콰이어길

by 그냥 쑨 2014. 2. 5.

아침에 먹은 매운 순두부찌개 때문에 속이 좋지 않아서 밥생각이 없었는데,

배고픔에 예민한 나의 박서방이 내 표정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일단 먹기로 했다.

 

맛집이라더니, 번호표 받고 한참 기다려야했다.

 

 

 

 

 

 

 

 

사람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방으로 들어가니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반찬들도 다 맛있었고,

 

 

 

떡갈비는 직접 구워주시는데, 우리 방에 배정된 아주머니가 일이 서투신지

옆테이블 고기는 태워서 사장님이 고기도 한점 더 주시고

"비싼 걸 이렇게 태워서 하나 새로 내드릴께요"라는 서비스 정신이 참 좋았다.

우리는 태우지 않고 잘 구워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먹기 직전까지 정말 내속은 영~ 밥먹을 기분이 아니었는데

맛있으니까 언제 아팠냐는 듯 "맛있다~"을 연발하며 먹어댔다.

 

 

밥은 먹고 대나무통은 챙겨와서 연필꽂이로 잘 쓰고 있다. ^^

 

 

 

 

식사비로 지출이 좀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가깝다면 또 가서 먹고 싶은 정도다.

이래서 맛집이구나 싶었당.

 

 

 

 

 

밥먹기전의 내 컨디션은 그냥 집으로 가는거였는데 밥을 먹고 났더니, 속도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아져서

메타세콰이어길까지 들렀다가기로 했다.

 

 

 

근데 메타세콰이어길이 좀 흔했다.^^; 이렇게 그냥 가로수도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주차를 하고,

 

 

 

걸을 수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에 갔더니, 헐 유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입장료.

그냥 길인 줄 알았는데, 일부러 관광사업으로 나무를 심어서 기른거였던가.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길을 걷고 싶었던 것은 아니어서 그냥 사진만 살짝 찍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네비가 안내해준 길을 따라가다보니,

 

 

 

긴 메타세콰이어길이 나왔다.

 

내려서 걷는 것도 좋겠지만, 차타고 드라이브하는 맛도 최고였다.

 

 

 

 

 

 

그렇게 이번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아직 휴일이 하루 더 남았기 때문에 오늘밤은 친정에 들러 자고 갈 예정.

 

 

 

 

전남에서 경북으로 넘어가는 길이 가깝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차에서 잔 탓에 피곤함도 더 컸던 것 같고

칠갑산 휴게소에서 낮잠을 잠시 잔 후에 오후 늦게 친정에 도착했다.

 

 

보성녹차밭도 담양죽녹원도 꼭 가보고 싶었었고 좋았던 곳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두고두고 남았던 것은 '차에서 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