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30분에 통영을 출발하여, 부산 해운대 근처 숙소까지 100km가 좀 넘는 거리를
극심한 정체로 7시 40분이 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3시간 10분 소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착한 해운대 근처 모비딕 호텔
이름만 호텔이고, 시설은 모텔 수준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체크인을 하러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럿이었다.
호텔부킹닷컴에서는 예약만 하고 결제는 체크인 할 때 했다.
그러다보니 예약금도 없이 예약이 잘 된건지 의심이 들어서
통영에서 출발할 때 호텔에 확인전화를 걸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응답하라 1994 마지막회'를 본방사수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여행을 와서 TV 보는데에 시간을 낭비하면 안될 것 같아서 밤바다를 보러 해운대를 향해 걸었다.
그런데 해운대는 공사중! 대략 난감.
상황은 이러한데, 저멀리 크루즈?에서는 불꽃쇼가 한창이었다.
다행히 공사구간을 따라 걷다보니 반대쪽에 공사하지 않는 해변이 나타났다.
날씨가 아주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쌀쌀했다.
배가 크게 고프지는 않았지만, 저녁은 먹어둬야할 것 같아서 해운대시장으로 갔다.
시장에 있는 슈퍼에서 귤 한바구니를 4천원 주고 샀는데,
헐 다음 슈퍼, 그 다음 슈퍼에서는 3천원..-_-
바가지를 쓴 기분에 마트이름을 공개할까 하다가 그나마 귤이 맛있어서 참는다.
근데 돌아온 날 먹거리x파일 재방송을 보니
우리가 먹은 귤은 영락없이 광택제를 바른 귤이었더구나...
귤이 유독 반짝반짝 하더라니...
해운대전통시장을 지나 도로변까지 나왔는데 딱히 메뉴를 고르지 못했다.
그때 길 건너편에 보이는 간판이 눈에 띄여 들어갔다.
1,500원짜리 멸치국수(소)와 2,500원짜리 비빔당면(보)를 주문했다.
저렴한 가격이라 맛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는데, 가격대비 반해버렸다.
국물이 어묵국물?과 비슷한 듯 하면서 참 맛있었당.
추위에 좀 떨었던 터라 뜨끈한 국물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따뜻하지 않은 비빔당면을 먹은 박서방도 매우 만족했던 곳이었다.
(우리는 부산에 갈일이 또 있다면 무조건 꼭 다시 들를 곳으로 정했다.)
위치는 사진 맞은 편,길 건너에 있음.
맛있게 배를 채우고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디럭스룸인데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아주 쾌적한 느낌은 아니었다.
창문을 열면 그냥 건너편 건물 벽이다.
해운대는 걸어서 10~15분정도 걸리는 것 같고
호텔 입구 앞에 24시간하는 해장국집이 있고,
일회용 칫솔과 면도기는 데스크에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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