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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나리

엄마, 아빠집에 다녀왔다

by 그냥 쑨 2014. 3. 1.

 

 

누나 왔다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너무 좋아서 짖지도 못했다.

 

 

 

미안, 원래 누나가 미용실 들렀다 오려다가 일 때문에 일찍 들어온건데 너가 그렇게 책상위에 있으면 작업을 못하잖앙;;;

작업 끝내고 얼렁 놀아줄께~

 

 

라고 했으나, 작업은 가는 날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주구장창 이어졌다.

-_-;생각은 일도 조금 하고,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엄마, 아빠, 나리랑 놀기도 하려던건데

결국은 일만 하다가 이틀이 지났다.

 

 

 

 

 

 

 

둘째날 밤에도 일이 끝나지 않아서 컴퓨터앞에 매달려있으니,

엄마가 과일을 이렇게 가져다 주셨다. ㅡ.ㅜ

나도 같이 거실에서 엄마아빠랑 과일먹고팠는뎅.

방에서 혼자 먹었다.

 

 

일을 10시 가까이되서야 겨우 끝내고

 나리를 목욕 씻겨 주었다.

 

 

 

엄마, 아빠가 나리 목욕을 잘 못 씻겨주시기때문에, 내가 내려올때마다 씻겨준당.

지난주에 오죽하면 너무 더럽다며 나리 샴푸 어떤거 써야하냐며 엄마가 전화하셨었는데

그래서 엄마가 대충 씻겨주기는 했던 모양.

하지만 내가 더 꼼꼼히 쓱쓱싹싹 한번 더 씻겨줬당.

 

근데 나리는 목욕후에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털팔이처럼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드라이기로 말릴 수가 없다.

대신 집안온도를 따뜻하게 해서 거의 자연건조 되게... 수건으로 문질러 주는게 다인데

이런 누나의 맘도 모르고 수건도 싫다며 왕왕 거린다.

 

 

 

 

 

오는 날 아침 먹고 엄마가 또 챙겨준 과일

 

 

 

나도 집에 가면 이렇게 차려진 과일 대접받는다.

결혼하고 나니까 이렇게 깍아놓은 과일 먹기가 힘들어졌다. 에휴

엄마가 깎아주니 더 맛있어!

히히, 이제 나도 철 좀 들려는지 요번에 내려가서 설거지는 몽땅 내가 다 해드리고 왔다.

아빠가 "왠일이냐?"라며 놀라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댁에 가면 시어머님 설거지는 다 해드리면서 울엄마 설거지는 모른 척 했당.

그게 왠지 분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 설거지도 하다보니, 속도가 좀 붙었다.

낮 설거지는 아직까지 잘 미루지만, 저녁설거지만큼은 거의 미루지 않게 됐다.

물론 푸근씨가 출장가고 없는 지금은 -_-;어제 설거지가 고스란히 계수대에 남겨져있지만, 오늘중으로 할꺼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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