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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결혼일기25

웃긴다 나 푸근씨가 나의 측근에 대해 평 하는 것에 발끈. 최대한 안그런척 하려 했으나 잘 안됐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나란 사람 어쩜 이래. 아주 대놓고 그의 측근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적 많았는데 그가 겨우 이 정도의 표현을 한걸로 발끈하다니. 그는 어떻게 참아줄 수 있었을까? 내가 참 남편복이 있나봐 자제해야지 - 아직 귀가하지 않은 그와 통화하다가. 2016. 10. 26.
집앞 편의점에서 나몰래 김밥먹고온 그 요즘 그는 회사일이 힘들고 많은 것 같다.어제는 야근을 하고 9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집근처 편의점에 다녀오겠단다.'편의점? 왜 오는길에 들르지 않고?' 라고 생각했으나 허겁지겁 서둘러 나가는 그에게 물을 수 없어 알겠다고 대답했는데돌아온 그가 가방을 내려놓는다. 그렇다... 아까 왔을때 가방이 없었던 거야!그는 가방에 중요한 것들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타입.그런데 편의점 야외테이블에 놓고 왔었다는 것이다. "편의점 야외테이블에 왜 놓고 와? 무슨일이야?" 이리저리 둘러대다 내가 꼬치꼬치 캐물으니,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먹었단다. 2분만 걸으면 집인데 왜 편의점에서 밥을 먹었을까?짐작가는 것이 있어 맘이 아팠다. 마누라가 시험관 이식을 못한 것 때문에 우울증에 빠져있어 밥차려.. 2016. 3. 23.
오빤 나랑 왜 결혼했어?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그에게 물었다. "오빤 왜 나랑 결혼했어?" "갑자기 왜 그런걸 물어?" "동서들을 만나고 오면 내가 참 못생기고 못난 것 같아서." "나한테만 예뻐보이면 됐지 뭘 그런걸 신경써"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보며, 막내 동서 빼고 내가 제일 어린데 내가 결코 어려보이지 않는 다는 점... 검정색 옷을 입어서 그런가 얼굴도 느낌도 제일 칙칙해보인다는 거... (그래서 책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 왠만하면 앞으로 구입할 옷들을 블랙으로 사려던 계획은 잠시 보류하기로 한다) 나도 푸근씨도 둘다 칙칙... 우리 진짜 재미있게 잘 살고 있는데 왜 사진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거지? 아무튼 나이 많으신 동서들은, 꾸준히 피부관리며 좋은 화장품에 가끔씩 시술도 겸하시는 듯 하다. 명품백에 명품옷도 입으시.. 2015. 11. 24.
찰떡궁합?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요즘 태안에서 사온 호박고구마를 매일 구워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고 있다. 음... 그런데 그로 인해 방귀가...무한정; 낮에는 혼자 있으니까 문제 없다만 푸근씨가 퇴근하고 오면 그때부터는 긴장;(푸근씨는 막 일부러 더 빵빵 뀌는데 >_ 2015. 11. 17.
울다 평화주의자 아들을 남편으로 두는 건 피곤하다. 엄마와 아내사이에서 엄마에게 대들지도 못하고 아내를 섭섭하게도 할 수 없으니 거짓말로 엄마를 안심시키고 아내의 요구를 충족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나도 함께 짝짝꿍해서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휴 내 팔자야 간만에 시집살이 서러움에 대성통곡 그래도 품에 안겨 소리내 울고 나니 또 그새 웃음이 난다. 이래서 살지 남편까지 섭섭하게 했다면 못 버텼을 거다. 그냥 짐싸서 집에 갔지. 그리고 오늘일은 사실 시엄마 탓은 하나도 없다. 도둑이 제발저려서 거짓말한 남편이 제발저리고 거기에 협조하려는 내발이저려서 일어난 일 아직은 손주도 못안겨드리고 잘하는 것도 딱히 없으니 그냥 네네 거리지만 글쎄 나라고 언제까지 네네 거리며 살겠냐 2015. 8. 24.
[푸근씨 퇴근길에] 고로케 오늘 밤 아버님 일을 하게 되었다니까 짠~! 하고 빵봉지를 안겨주는 푸근씨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2015. 8. 19.
센스없는 마누라 같으니 타 블로그 포스트를 읽다가 술마시고 와서 곯아떨어진 남편 곁에 둔 꿀물 그림을 보면서 아...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반성 어제 회식하고 온 푸근씨 아침에 술마신 것 때문에 밥을 못 먹겠다며 거르고 갔다. 꿀물이라도 타줄 걸 그랬네 2015. 8. 19.
약국 옆에 편의점 푸근씨에게 운동다녀오는 길에 타이레놀을 좀 사다달랬더니, 편의점에서 사왔네. 편의점 옆에 큰 약국이 있는데도 불구... 편의점에서 사오시다니... 아우... 8알, 2500원 2015. 8. 10.
말말말 오빠 에그타르트 먹어봤어? - 애교타르트? 애교 아잉~ 오빠 오늘 나 쉬고싶어 -씻고 싶다고? 빨리 씻고 와 150325 00시33분 머리를 말려주다가 여보, 쌍가르마라서 결혼 두 번 하겠어 -안되는데 결혼 세네번 해야하는데 150325 10:16 아침에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물색이 파란색이 아니고 초록이었다 소변보고 물을 안내렸나 생각하고 물내림버튼을 누르는데 두둥실 떠올랐다 -예쓰! 우린 이제 공평해졌어 150325 0830 화장품 가게 앞을 지나다 알로에수딩젤이 많이 쌓여있고 나도 최근 다른브랜드 알로에수딩젤을 구입한터라 지나가는말로 알로에 제품이 유행인가봐 -알몸이 유행이라고? 160326 1252 롯데몰 내일아침은 달래넣고 된장찌개를 끓여야겠어 -달래긴 누굴 달래? 160407 0109 예쁘게 살.. 2015. 4. 7.
무심한 시리즈 제주여행 갔던 때 첫날밤 중문하나로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사다가 무심코 진열대에 비친 내얼굴을 보고 화들짝 딱 귀신이 입가에 피흘리고 있는 듯하게 입꼬리쪽 입가에 피가 말라붙어있었는데 그걸 말을 안해줌. 올레길 걸을 때 뒷통수쪽 모자갓이 찌그러져 있었는데 내내 말안해줌. 사진보고 알았다. 화장이 번져서 팬더가 되었는데도 말안해줌. 치아에 대빵 큰 고춧가루가 껴 있는 줄도 모르고 고모부랑 대화했는데 말안해줌. 문제는 자기는 그런줄도 몰랐다는 것. 이 무심한 사람같으니. 2015. 3. 29.
방귀와 이불 자려고 이불을 덮고 누웠다. 우리는 다른 두께의 이불을 따로 덥고 잔다. 방귀쟁이 푸근씨는 이불속에서 방귀를 뀌면 꼭 이불을 펄럭펄럭해서는 냄새를 퍼트리거나 아니면 아예 이불을 걷어버리고 방귀를 뀐다. 나는 그냥 이불속에서 조용히 뀌고 모른 척 한다.-_-; 이불속에서 방귀를 뀌는게 나을까? 이불을 들추고 뀌는 것이 매너일까? 그런데 혹 푸근씨가 내 소리를 듣게 되는 때엔 자기가 내이불을 펄럭여준다...-_-;나는 그게 너무 싫다. 냄새를 굳이 퍼트리는 것도 싫고 그걸 맡아야 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2015. 3. 23.
함께 만화방에 다니고 있다 푸근씨가 나와 만화방에 가고 싶어했다. 만화책은 좋아해도 만화방에 가본적은 없어서 내키지 않았는데 한번 가보니 신세계+_+ 첫 방문 했을 때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입구쪽 의자에 앉아 홀로 책을 보며 라면을 먹고 있는 여성+_+ 동굴방(수면실)이라는 것도 있고 무음상태로 켜진 tv와 tv방향으로 돌려져 있는 의자들 흡연실도 따로 있었다. 처음 갔을땐 신기해서 작은 소리에도 괜히 쫑긋거렸는데 이제 세번쯤 가니 집중도 잘된다. 나 네 권 읽을동안 10권 보는 푸근씨 비용을 따지자면 빌려보는 것이 더 싸게 먹힐 것 같지만 한번 다녀오니 만화방 가자고 내가 먼저 말하게 되버렸다. 2015.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