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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61

괜찮아 축하해 "이제 뭐 시샘할 때는 지났지~ 괜찮아 축하해" 어제 엄마가 작년 가을에 결혼한 이종사촌올케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오늘 친구와 통화하다 동창생인 친구 하나는 넷째를 임신하고 또 나보다 다섯달 늦게 결혼한 친구는 둘째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때도 넷째라니 대단하다. 그새 둘째라니 잘됐다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괜히 카톡을 보다가 지인이 그새 아이를 출산했다는 걸 또 알게되고 또 올해초에 결혼한 친구 소식이 문득 궁금해 전화를 걸었다가 임신7개월이라는 소식을 듣게됨. 이제 임신한 지인들 봐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개뿔. 막상 임신했단 소식을 귀로 듣고보니 "잘됐다~정말 잘됐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다른말은 떠.. 2016. 11. 17.
시험관 2차(단기요법) 진행했던 과정 정리, 난소과자극증후군(복수)입원 지난 6~7월에 진행했던 2차(단기요법) 진행과정을 정리해본다. 6/20 시험관 2차 진행 시작 생리 2일째 (http://aribi1004.tistory.com/680) 배란초음파 호르몬검사(채혈) 처방 - 퍼고베리스 225IU 5일 (20~24일) - 페마라 2정씩 5일 (20~24일) 진료비 - 531,890 (지원금차감) - 35,180 (자비: 페마라 약값) 6/25 배란초음파 처방 - 퍼고베리스 225iu 4일 (25~28일) - 가니레버 0.25mg 4일 (25~28일) 진료비 - 516,670 (지원금차감) 병원에 들렀다가 시댁사촌모임이 있어서 1박2일 남양주 펜션으로 떠남. 6/26 사촌모임 해산 전에 상품 걸고 다트게임을 했는데, 내가 1등... 정중앙을 맞힘. 형님이 운이 깃든 것 같.. 2016. 10. 28.
또 마음이 심란 시험관 후유증이 이리 힘들줄은 몰랐다. 과정은 분명 할만했는데 이후 복수가 찼던 것도 현기증만 아니면 버틸만 했는데 실패하고 pms증후군인줄 알았던 수시로 들이닥치는 딱 5초에서 10초정도의 짧지만 하루에 서너번 이유도 예고도 없이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것같은 서글픔 막막함이 몰아치는 건 견디기가 무척 진저리가 처질정도로 싫다. 호르몬제를 쓰지 않은지 열흘정도 되었는데 설마 아직까지 그 영향이 남아있는걸까 게다가 퇴원후부터 생긴 누웠거나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밝아지는 증상, 찾아보니 기립성저혈압이라고 하는데 그게 생겼다. 그외에는 다 괜찮은데 기분이 가장 문제다 2016. 7. 27.
거기서 전생이 왜 나오니? 내 생애 처음으로 5박6일간 입원을 하면서 고생하는 나를 보며, 이렇게 힘든데 당분간은 쉬어. 다시는 못하겠어. 라고 말하는 큰동생. "아냐, 아마 두달 쉬고 다시 할 수 있을 걸? 누나가 나이가 자꾸 들어서 미루면 기능이 떨어져서 더 어려워져 두달 쉬고 또 해야지" 큰동생 왈, "누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아이가 안생겨서 이렇게 고통받는거야?" 이 말에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녀석... 이게 전생 씩이나 들먹일 일이냐? 나는 한번도 전생에 내가 죄를 많이 지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난임진단서에 나와있듯 '원인불명'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내 탓이라 생각한 적 없는데? 가족조차도 임신은 여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서 아이가 안생기는게 여자인 .. 2016. 7. 15.
내 생애 가장 몸이 아팠던 날 20 56 12 13 정상인데 나는 20 그 수치가 그리 위험한 줄 몰랐는데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그 수치에 다들 놀라서 퇴근했던 교수님도 오시고 배에 바늘 꽂아 3000cc뽑고 양손에 링거 연결 피는 발등과 골반 소변줄 심전도 산소줄 내참 별일이 다있다 난소과자극증후군이다 이제 살만해져서 기록남김 병원온지 6시간만 2016. 7. 9.
4일배양 이식 1일차 증상 허리가 너무 아프다. 새벽에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깰 정도 어제 배가 빵빵하고 무거워 구부정하게 지내서 그런가 등을 비스듬히 기대앉아서 그런가 지난밤 설거지할때도 식은땀이 날 것처럼 허리가 아파서 하다 말았는데 그땐 앉으면 괜찮았다 근데 이제는 앉아있는것도 아프고 불편하다 그나마 오늘은 배는 빵빵해도 배의 울림이나 통증이 많이 줄어서 허리를 펴고 있으려고 노력중 아직 배가 빵빵해서 좀 당기지만 속이 아니라 피부가 당기는거라 괜찮음 어젯밤에 수요미식회에 칼국수가 나와서 너무 먹고 싶었는데, 찬성질이래고 속이 부대낄 것 같아 참고참았다가 점심때 먹었는데 너무 많이 삶았다... 아 반개만 끓일걸, 결국 다 먹지 못해서 아깝고 찢어질 것 같은 배를 붙잡고 후회후회 난생처음 피부가 늘어나 틀 것 같은 느낌을 느끼.. 2016. 7. 7.
시험관 2차 시작, 정부지원 신청, 배란초음파 및 주사. 약처방 어머님이 지어주신 한약을 한달치 먹고 23~27일로 짧아졌던 생리주기가 32일, 30일 이렇게 늘어나서 좋아했는데 정작 시험관을 하려는 이번달은 다시 24일주기로 돌아와버렸다. 한약 다먹고 첫 생리인데 딱 먹을 때만 좋은 한약이란 말인가...-_- 지난 1차 실패했을때 2차 진행으로 병원오기전에 피임약을 미리 복용할 것을 권유받았는데 한약먹고 생리주기가 길어져서 안먹어도 될 것 같았고, 피임약을 먹으면 자연임신에 대한 기대는 해볼 수 없어지니까 (시간이 아까워) 복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그냥 먹어둘 걸... 만약 지금부터 피임약먹고 다음달에 진행하자고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최적의 조건에서 진행하고 싶으니까 만약 그러자고 하시면 또 따르리라. 온라인예약은 full이어서 오전.. 2016. 6. 20.
쉬는 동안, 임신 준비 노력 담당선생님께서 시험관 2차는 2개월을 쉬고 오라며 그 동안 운동도 하고 몸에 좋은 것들도 챙겨먹으면서 몸을 만들어오라 하셨다. 그래서 푸근씨의 영양제 구입, 이지맘 포맨 이번 시험관 진행할 때는 정자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었지만 배양기간 후반에 문제가 생길 경우는 정자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영양제를 먹으라고 해서 구입했다.이 영양제에 엽산도 포함되어 있어서 푸근씨는 이거랑 비타민D를 따로 챙겨먹이고 있다. 부추즙 구입, 김서방 오리지널 부추즙 부추가 남자에게도 좋고, 여자에게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기에 함께 먹으려고 구입했다.그런데 처음 한 이틀은 풀냄새가 역해서 진짜 먹기가 힘들었다. 꿀 조금 타서 먹음 조금 나음.먹성 좋은 푸근씨도 이건 정말 먹기 힘들어했는데 숨 안쉬고 들이켜야 함. 다음엔 .. 2016. 3. 31.
시험관 1차, 냉동 없음 오늘 아침은 눈을 뜨자마자 눈물바람. 굴욕침대에 눕기전에 말해줬으면 좋았을 걸...하는 야속함? 같은게 느껴져서 더욱 서러워졌다. 하지만 고의는 아니었겠지... 기대에 부푼 환자가 이미 준비 다하고 누워있는데 나쁜 결과를 전해야하는 선생님 맘은 오죽했을까... 내가 우니까 휴지 듬뿍 챙겨준 간호사쌤도 고맙고 뭐... 이번에 이렇게 되자 푸근씨 왈, 아무래도 우리 쌍둥이와 인연이 되려나봐. 괜히 1개 이식하겠다고 해서 3일배양까지 상태좋았다던 배아들을 놓친 것만 같아 자꾸 눈물을 흘리니까 그도 생각이 바뀌나보다. 암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과 마음이지만 미세수정을 했다는데 어제 병원비는 왜 진료비만 계산이 되었을까... 다음 방문은 5월이나 6월이 될텐데 그때 계산하기는 틈이 너무 길고... 시술비.. 2016. 3. 22.
시험관 1차, 5일배양 이식 전(세포분열) 종료 불안했다. 카페에서 수정란이 5일배양을 버티기 힘들다는 글을 여럿본터라 이식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닐지. 만약 문제가 되면 3일째에 연락을 주시기로 해서 혹시나 하고 언제든 병원갈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월요일 이식시간(오전 9시)을 알려주는 연락이 오기에 다행이 아무일도 없는 줄로 알고 안심했었다. 어젯밤까지 복수때문인지 난소가 부어선지 빵빵해진 배를 보며 이식을 못하게 될까봐 이온음료를 더 많이 마셨었다. 그래선지 오늘 컨디션은 짱 아침에도 오지말라는 연락이 없었으므로 다행히 배아가 문제 없이 세포분열을 하고 있나보다며 집에 오면 무조건 누워있을 생각으로 침대이불도 바꿔놨었는데 그 바꿔놓은 쾌적한 이불을 덥고 눈물바람. 복수때문에 이식못할까봐 배를 자꾸 확인하게 됐었다. 굴욕침대에 누울 때 갈비.. 2016. 3. 21.
시험관 1차, 난자채취 후 수정여부 어제는 아파서 조금 움직이는 것도 화장실가는 것도 힘들더니 오늘은 많이 나아졌다. 지난밤 타이레놀 한 알을 먹고 잤었다. 아프면 참지말고 진통제를 먹으라고 하셨었다. 어제 병원을 다녀온 직후부터 배가 불러왔다. 인공수정만 해도 배가 빵빵해지기 때문에 뭐 그러려니 했는데 밤부터는 저녁먹은게 체한건지 명치가 쑤시며 윗배가 불렀고 아랫배까지 전체적으로 불러서 복수가 차는걸까? 싶어 이온음료 세잔을 마시고 누웠다. 누우니 담 걸린 것 마냥 숨쉴때마다 등뼈가 뜨끔뜨끔, 명치아래도 갑갑했다. 어느쪽으로 누워도 등이 뜨끔뜨끔 오후에 누웠을때는 괜찮았는데 밤부터 어느자세도 불편해졌다. 아 정말 두번은 못하겠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엄마는 1개만 이식 할거라니까 쌍둥이를 낳지 그러냐고 쌍둥이 낳았으면 좋겠다고, 지인.. 2016. 3. 17.
시험관 1차, 난자채취 9시 반쯤, 키즈센터 지하 1층 난자채취실 도착 난자채취실 앞에 도착하자마자 푸근씨와 헤어져 안으로 들어가 수술복, 수술모로 갈아입고 안경까지 사물함에 보관하래서 뿌연 시야로 걸어나오니 어렴풋이 정면 침대에 회복중인 환자들이 일어났다 누웠다 하는 것 같아 보였고 간호사쌤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난자채취 현장! 안경을 쓰지 않아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희뿌연 실루엣을 통해 환자가 굴욕침대에 누워있고 선생님과 주변을 둘러싼 간호사들이 처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이지... 끔찍하게 느껴졌다. 나도 저래야 되는 거? 정말 뭐랄까... 누워있는 사람은 마취되어서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정말 굴욕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싫다. 어째서 채취실과 회복실을.. 2016.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