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1 가을을 탔던 걸까? 지난밤 걸은 것이 무리였나? 오전내내 비몽사몽이었다. 택배올 것이 있어 깊이 잠도 못자고 수시로 잠이 깨었다. 결국 오전을 푹 잠들지도 못하는 상태로 침대위에서 보냈다. 한참동안, 생활이 따분했다. 결혼생활은 별탈없이 재미있게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자아실현의 뭔가가 필요한 것 같았다. 뭔가 남들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것만 같았고, 그런 기분은 고스란히 집안살림에도 영향을 끼쳐 빼곡히 먼지가 쌓이고, 저녁을 사다먹는 일도 많았으며, 남편의 아침식사를 챙겨주지 못한 날은 죄책감이 들만큼 많아졌다. 정말 엄청 웃고 즐거웠지만, 남편이 출근한 후의 혼자있는 시간은 허무한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 취미를 가져봐야겠다고도 생각해보고 정기적으로 외출할 거리를 만들어야겠다고도 생각해보고, 급기야 취업을 할.. 2014.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