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죽는줄1 이기적인 아내 엄마는, 종종 집안 가구배치를 바꾸곤 하셨다. 단칸방에 살 적에도 큰가구로 칸막이를 쳐서 방을 두개로 만들기도 하셨고, 혼자서 지혜롭게 장농같은 큰 가구들도 잘 옮기셨다. 그럴때마다 퇴근하고 오신 아빠는 "또 둔갑해구나~" 라고 하셨었는데, 그런 둔갑술을 물려받았는지, 나도 싱글일때 작은 내방의 가구배치를 기분따라 계절따라 내키는데로 수시로 바꾸곤 했었다. 이집에 산 2년 동안 여러번 둔갑을 해왔다. 안방은 세번?정도 바꿨고, 작은방도 두번정도 바꿨는데 정말 이게 최상이다라며 이사갈때까지 이렇게 사는수밖에 없겠다며 둔갑포기를 했던 작은방을 전세계약연장을 하게 됨에 따라 분위기도 바꿔보고 또 가지지 못했을땐 그토록 갈망했던 창문앞 책상이 겨울되면 코랑 다리가 시려웠던 작년겨울을 기억하며 제일 구석으로 책상.. 2014.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