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1 지난달, 내 생일의 기록 지난달, 내 생일의 기록 그날은 푸근씨가 필리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었다. 그날따라 작업도 없어서 하루종일 침대에서 책을 읽으며 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행,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전날저녁 어머님이 미역국을 끓여놓을테니 아침 먹으러 오라고 전화주셨었지만, 이미 전주 토요일에 전복이랑 낙지를 넣고 백숙을 끓여주셔서 미리 생일만찬을 즐겼었기 때문에 또 수고를 하시게끔 하고 싶지 않았다. 또 나도 생일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지도, 설거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다; 내가 직접 끓여서 먹는 건 왠지 귀찮아서 그날은 하루종일 쫄쫄 굶었다. 저녁에 푸근씨가 돌아오면 생크림 케익을 사달래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저녁 6시쯤 그가 돌아왔다. 케익사달라고 말도 안했는데 이미 그의 손에 들린 .. 2014.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