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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인공수정 14일째 증상

by 그냥 쑨 2014. 8. 20.

8/14(목) - 8일째

무증상

 

 

8/15(금) - 9일째

무증상

 

 

8/16(토) - 10일째

어머님댁에 갔다. 가자마자 배는 아프지 않은지 결과는 언제 나오는지 여쭤보셨다.

지난 주말에 갔을때에 21일에 결과를 알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다시 물어보시니 부담이 크다.

푸근씨와 아가씨가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며 어머님께 한소리 하니, 어머님이 웃으시며 "내가 너 스트레스 줬니? 말해봐라" 하신다.

"어머님이 이렇게 자꾸 물어보시는 것보다 이런 과정을 겪고 있는 마음이 더 힘들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안되면 할 수 없는거지. 너무 신경쓰지마~"하신다. 눈물이 핑 돌았다. 어떻게 신경이 안쓰이나. 신경안쓸려고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데, 신경쓰이고 신경쓰니까 이렇게 진행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엔 실패인것 같아요. 아무 증상이 없어서요"라고 했더니 증상이 벌써 나타나는거냐며 당신은 2, 3개월 지나서야 임신인 줄 아셨단다. "저희같은 사람들은 임신만 바라고 이렇게 진행까지 하고 있으니 작은 증상하나에도 예민하게 느낀단 말이죠..."

배꼽아래가 좀 아프다.

 

 

8/17(일) - 11일째

오늘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는 카페글을 읽고 일어나자마자 테스트를 해보았다. 깨끗한 한줄

난포주사영향으로라도 두줄이 나올 수 있다는데 나는 주사영향이 다 사라졌나보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나빠하고만 있을 수도 없다. 2차를 바로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한달 쉬어야하는지 궁금하다.

2주치 질좌제도 이제 몇개 남지 않았다. 깨끗한 한줄이지만 병원에서 하라는데로 남은 질좌제는 계속 사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오늘은 질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좀 많이 불편했다. 마음이 이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홍양이 오려고 하는 건지.

2차를 진행할 때는 매일매일 일 외에 남는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지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답도 없는 카페글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생각만 많아져 스스로 희망고문하고 손목까지 아파지니 점점 카페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동변상련이라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할 곳은 카페밖에 없어보여 쓸쓸하다.

마음을 편하게 해야 된다는 둥, 막연히 잘 될거라는 둥 하는 말들은 위안도 안될뿐더러 듣고 싶지도 않다.

푸근씨가 연휴동안 "우리 아이 낳으면~"하는 말들로 미래이야기를 자주 했다. 그것이 위로가 된다. 당신도 나처럼 신경쓰고 있긴 한거구나?

 

 

7/18(월) - 12일째

홍양이 오려는지, 어젯밤엔 허리가 아팠다. 오늘도 홍양이 올 것 같은 기분이다. 6일 시술날 이미 배란이 하나 된 후 였으니,

배란 후 2주가 내일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피검사일도 지키지 못하고 병원예약을 하게 되는 건 아닐지.

밤에 자려고 누우니 홍양이 올 것처럼 두통과 배가 아팠다.

 

 

7/19(화) - 13일째

오늘 아침은 정말 곧 홍양이 올 것 같은 기분이다. 기분도 몸도 딱 그런 컨디션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카페글만 계속 읽는 것이 싫어
어제부터는 방치해두었던 작업실사이트 작업에 매진했다. 그랬더니 슬럼프?같았던 기분들이 좀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2차는 병원에서 곧바로 진행을 하자고 하더라도 추석때 장거리도 가야하고 편히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한달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푸근씨와 상의했다. 만약 추석때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면, 병원에서 이어서 2차를 진행해도 된다고 한다면 그냥 진행하고 싶다. 시간이 아깝다.

 

 

7/20(수) - 14일째

2주치 질좌제를 과연 다 쓸때까지 홍양이 오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오늘 마지막 질좌제를 사용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개운하게 일어났다. 홍양이 올 것 같았던 기분은 사라졌지만, 두통은 약간 있고 눈이 침침하다.

자꾸 카페글을 읽는 데 시간을 쓰게 되어, 차라리 잠이나 자자 싶어 오전에 한시간, 오후에 두시간? 낮잠을 잤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내일 피검사할 때까지 홍양이 안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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