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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생활

요놈의 입

by 그냥 쑨 2015. 4. 23.

지난밤에는 새벽까지 작업했다.

아버님 작업을 조금이라도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아버님 표현대로라면 자료를 일단 이미지화 해놓으라는 말씀대로

12페이지 중 8페이지의 자료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새벽2시에 잠듬.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 시안 작업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초저녁에 두어시간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마음이 갑갑!

남편은 내가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해서인지 격려가 없다.

하긴 격려한다고 내가 그걸 격려로 듣지도 않을 거다.

내가 누구땜에 하기 싫은일을 하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라며 짜증을 낼 수도 있으니까.

남편은 이미 그제와 어제 짜증을 충분히 받아왔다.

 

그렇더라도 나는 정신도 몸도 고단한데 자꾸 옆에서 내 발바닥을 간지럽히려고 장난을 거니 귀찮아죽겠다.-_-

 

 

엄마 생각이 났다.

내가 힘들어할 때면, 좀 쉬었다하라며 그렇게 힘들어서 어쩌니라며 걱정스런 말씀과

간식도 챙겨주시고 하셨는데 엄마목소리를 들으면 힐링이 될 것 같아 전화를 했다.

어쩐일로 전화했냐며 반기는 엄마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서

괜히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서는 급기야 엄마가 정색을 하시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것이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전화를 끊고는 엄마 기분만 흐트려놓은 것 같아

막내에게 전화해보고 여행중이라 브라질에 있는 큰동생에게까지 카톡을 보내 얘기하고

여차저차 큰동생이 엄마와 얘기하고서야 마음이 달래지신 것 같다.

으휴 요놈의 입을 꿰메버리고 싶은 순간!

 

 

오전에는 프로그래밍건 작업하고

오후에는 골치아픈 시안을 완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