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푸근씨 출근할 때 함께 길을 나섰다.
푸근씨가 꼭 같이 출근하는 것만 같다며... 좋은 듯?
여의도까지 함께 타고 가다가 여의도에서 푸근씨는 9호선으로 갈아타러가고 나는 그대로 주욱 서대문역까지.
8시쯤 병원 도착
아빠가 어찌 이리 일찍 왔냐며 반기셨다.
집에서 지하철로 30~40분 거리인데 환승없이 한방에 오기 때문에 다니기 편하다.
아빠는 지난 자정부터 금식
푸근씨가 지난밤 문병을 다녀가면서 사다놓은 황도를 잡숫고 싶으셨는데 숟가락이 없어서 못드셨다며...에구구
8시 40분에 MRI 검사시 조영제가 투여될 바늘을 꽂았다.
왼손에 꽂았다가 굳이 오른손에 꼭 해야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다시 찔렀다..-_-
금식이라 속쓰림약도 처방되었다.
9시 40분 청소... 청소해주시는 분이 밀대로 바닥을 한번 쓱 닦아준다.
MRI 검사를 하러 내려갔다. 검사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40~50분이나 걸린단다.
미리 아빠에게 MRI검사가 통속에 들어가는 거라 어떤 사람들은 공포를 느낀다더라...
아빠도 괜히 무서울 수 있으니까 그냥 눈뜨지말고 계속 주무시라 일렀다.
대기실에서 아빠를 기다리며 ey양과 통화. 잘 되겠징...
다행히 MRI는 어제처럼 어지럽거나 울렁거리지 않다고 하셨다.
MRI와 폐기능 검사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오니, 올케가 개인사물함과 냉장고를 가득 채워놓았다.
나는 병원생활이 처음이라 뭐가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올케는 이래저래 병원생활을 많이 해봐서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는 것 같다.
저녁 회진 때 CT와 MRI 검사 결과 다른 곳 전이는 없단다. 정말 다행.
혹시 아빠도 장루를 하게 되는거냐는 질문에, 장루 안할거니까 그건 신경쓸 것 없다는 대답.
정말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