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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아침 걷기

by 그냥 쑨 2023. 11. 23.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어제 문득 책상에 앉아있다가
'왜 나는 실행력이 부족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는 많은데 그것들을 잘 정리를 못해서 메모만 수두룩이고
집은 왜 계속 이 모양? 집정리에 대한 생각도 많지만
어째선지 계속하기 싫은 일이라 방치해 두고
종일 책상 앞에 앉아만 있다.
나 왜 이래?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데 왜 이러는 거야?
문득 '체력이 문제인 것 같아!'
결론을 내렸다.

친구 린양이 하루 만보 걷기를 추천해 줘서
아이를 등원시키고 동네를 쏘다녔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보니 겨우 3천보!
다시 뒤돌아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까지 가볼까? 하다가
어제 다친 새끼발가락을 핑계로 귀가해버렸다. -_-;

어제,
오예스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어떻게 될까? 초코파이처럼 맛있을까?라는 아이의 호기심을 풀어주려고
오예스를 담은 접시를 건네주고(아이가 직접 전자레인지에 넣고 싶어 했다)
내가 잠깐 고개를 돌리는 사이 접시가 내 새끼발가락 위로 떨어졌다.
아이가 접시에 뚜껑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으려다가 떨어뜨린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전자레인지 앞이 낭떠러지...)
접시모서리에 맞은 발가락이 정말 아팠지만 덕분인지 접시가 깨지지는 않았다.
코렐 접시라 만약 깨졌다면 초전박살... 아이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러나 혹시 발가락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게 아닐까? 불안과
아 왜 요새 자꾸 다치지? 우울감이 엄습해 아이에게 말하고 누워있었다.
아이도 알겠다고 했는데 자꾸 이것저것 요구를...
아이를 비난하려던 게 아니라 내 맘 좀 알아줬음 하고 한 말에,
"엄마가 왜 이렇게 다쳤는지 몰라?"
- "나 때문에 다쳤어"
결국 이런 대답을 듣고야 말았다.
나는 아직 멀었다 멀었어.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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