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1 나는 내가 내조의 여왕이 될 줄 알았지 "나는 내가 내조의 여왕이 될 줄 알았어" 어젯밤 푸근씨에게 이렇게 말했더니, 빵~터졌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왜? 잘하고 있잖아" 집구석이 말이 아니다. 도깨비 나올 것 같다. 그나마 미루지 않고 하는 일이 빨래인데, 걷고 개는 건 또 싫어해서(너는 것도 싫은데 어쩔수 없이 한다) 미루고 미루다가 갠다. 개놓고는 또 일일이 자기 자리에 넣는 게 귀찮아 가끔은 개어진 빨래가 거실 한쪽편에 이틀이고 삼일이고 머무를때도 있다. 설거지는 여전히 미루고 미루다가 이틀에 한번 할 때도 있고 청소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하다가 다시 이주에 두번할랑 말랑 친정에서 가져온 빈화분 분갈이 해야하는데 3주가 다 되어가고, 커튼도 바꿔달아야하는데, 하는데 하는데 라면서 미루고 있고, 책상정리도 정말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 2015.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