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모도로1 [친구랑] 일상 탈출, 인사동-경복궁 2012년 10월, 서울에 올라왔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체 나의 운명의 짝은 어디에 있는걸까? 있기는 한걸까? 의문이었는데 200km가 넘게 떨어져 있었으니, 그동안 만나지 못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갑자기 서울에서 살게 됐고 살고 있다. 엄마 아빠 품을 떠나 올 때는 눈물콧물범벅이고 신혼집에 도착해서도 눈물이 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여기가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낯설었던 서울시로 시작되는 주소가 익숙해질 즈음, 서울이라는 곳도 별반 다를 건 없구나 싶게 적응을 해나갔다. 어차피 집에서 일하고 있으니 따로 적응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햇수로는 3년이지만, 개월수로는 16개월 주말마다 신랑이 서울구경을 시켜주고 있지만, 주말을 제외한 나머지 5.. 2014.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