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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16

비우기 4 오늘은 종이와의 전쟁을 치뤘다. 어제 저녁, 간단히 비우기 하려고 책장에 꽂혀 있던 서류들 책상 위로 꺼내 파쇄할 것, 그냥 버릴 것을 분류해놓았는데 푸근씨가 퇴근하고 오면서 정작 비우지는 못했었다. 오늘 오전, 지난밤 분류해 놓은 종이들을 비워내고 보니 욕심이 생겨서 푸근씨의 책상위에 쌓여있던 이것들도(푸근씨것 - 자기것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였으나 몰래) 지난 주말에 김천가서 가져왔던 서류파일 4개도 내친김에 책장안에 있던 화일, 서류들도 모두 꺼내서 장장 6~7시간동안 비워냈다.; 내일까지 처리해야할 시안 작업이 있었지만, 오늘 재활용 버리는 날이라 오늘 못 버리면 일요일까지 짊어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멈출수가 없었다. 그래서... ① 여행지 브로셔들 - 여행기 쓰려고 모아놨던 건데, 언제쓸지 몰.. 2016. 3. 3.
비우기 3 주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겸사 친정 가는 길에 ① 꽃씨 5종 어제 보관함에 넣어놨던 꽃씨 3종과 몇년전에 사은품으로 받아뒀던 나팔꽃과 허브씨는 엄마에게 갖다드렸다. 흙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처음 맞는 봄! 꽃씨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② 분필 - 원래 아빠것이었던 분필도 돌려드렸다. ③ 의자 2개 - 사진에 보이는 흰색, 녹색 의자 - 외삼촌의 고물상에 갖다 드렸다. 내 책상의자는 바퀴의자로 바뀐지 오래라 사진에 보이는 의자들은 푸근씨가 사용했었는데, 그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두 개 모두 플라스틱 앉는 부분이 깨져버렸다; 깨진 채로 계속 사용하겠다고 푸근씨가 우겼으나, 이미 깨진 채로 1년이나 사용해왔었다; 비우기를 실천하면서 멀쩡한 것도 불필요하다면 버려야된다고 마음먹으려 애쓰는데 부.. 2016. 2. 28.
비우기 2 비우기 이틀째, 6칸짜리 이케아 국민서랍을 책상 서랍으로 사용중인데 어제 첫번째 칸을 마치고 나머지 서랍들도 어서 정리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었다. 어제 정리한 첫번째 서랍을 제외한 나머지 서랍 5칸 속에 든 물건들을 모두 꺼내 책상위에 올려놨다. 잡다구리한게 참~ 많다. 뒤죽박죽 물건들이 들어있던 서랍들에 용도별 라벨을 붙이고 물건들을 분류해 정리해갔다. 마음은 절반으로 줄이고 싶었는데 대체 비우기를 하긴 한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Before & After 작업서랍 - 원래는 작업관련 서류를 보관하고 싶었으나, 각종 메모지와 수첩들로 가득차버렸다. 실상 작은 메모지 보다 A4용지나 노트를 더 선호한다는게 문제... 그래서 이것들을 다 소비할 날이 오긴 오는걸지... 다시는 수첩이나 메모지를 사지 않겠.. 2016. 2. 25.
비우기 1 살림 4년차, 원래 알고는 있었지만 (결혼 후 변할 줄 알았는데) 역시 부지런과는 거리가 멀어서 청소는 아주 뜸~하게, 살림은 되도록 안하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프리랜서라서 살림도 일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살림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싶진 않은 것이다. , , , 를 읽고 집안의 물건들을 줄여 청소하기 편하고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집을 만들어 살림의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푸근씨에게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하겠다고 선언한 지 일주일째, 그의 콧방귀가 내심 서운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난 1주일동안 심플, 미니멀은 개뿔; 머릿속엔 주방 서랍속에 있는 한번도 안쓴 채칼이랑 접시꽂이들, 옷장안에 안입는 옷들, 세탁실에 안쓰는 .. 2016.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