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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씨관찰기7

약국 옆에 편의점 푸근씨에게 운동다녀오는 길에 타이레놀을 좀 사다달랬더니, 편의점에서 사왔네. 편의점 옆에 큰 약국이 있는데도 불구... 편의점에서 사오시다니... 아우... 8알, 2500원 2015. 8. 10.
방귀와 이불 자려고 이불을 덮고 누웠다. 우리는 다른 두께의 이불을 따로 덥고 잔다. 방귀쟁이 푸근씨는 이불속에서 방귀를 뀌면 꼭 이불을 펄럭펄럭해서는 냄새를 퍼트리거나 아니면 아예 이불을 걷어버리고 방귀를 뀐다. 나는 그냥 이불속에서 조용히 뀌고 모른 척 한다.-_-; 이불속에서 방귀를 뀌는게 나을까? 이불을 들추고 뀌는 것이 매너일까? 그런데 혹 푸근씨가 내 소리를 듣게 되는 때엔 자기가 내이불을 펄럭여준다...-_-;나는 그게 너무 싫다. 냄새를 굳이 퍼트리는 것도 싫고 그걸 맡아야 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2015. 3. 23.
남편의 매너 지난밤 내 옆에 누워있던 신랑이 급하게 선풍기 머리를 자기쪽으로 돌렸다. 부르릉~ 뿡! 2014. 7. 1.
이발 좀 하세요 우리 신랑, 배 나온 거, 트림 냄새 심한 거, 방귀 크게 끼는 것 다 참을 수 있는데 이발 좀 제때 했으면 좋겠다. 남성분들, 두 달에 한번 정도는 이발 하지 않나? 결혼한 지 1년 7개월짼데, 그동안 신랑이 이발 한 것이 네 번? 두달은 기본이고 석달째부터 잔소리를 시작하면 내 성화에 못견딜째쯤 이발 하는 것 같다. 이발 좀 하라며 잔소리 한지 한달은 된 것 같은데, "나 머리 더 길러서 묶을까?", "수염까지 기르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라거나, 지난주는 "회사앞에서 자를께요", "잘하는 미용실을 찾아봐야지"라더니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_- 아침 잠결에 "머리 좀 잘라요."라고 눈뜨자마자, 나도 모르게 잔소리부터 하게 됐는데 알겠다고 대답은 하는데 과연 지켜질 지 모르겠다. 출근하는 뒷모습을 보니.. 2014. 6. 21.
포켓볼 치고 배고파서 토라진 그 혼자 일산까지 세차를 하러 가겠다기에 따라 나섰다. 실은 나의 다른 속셈! 미리 알아둔 일산에 있는 포켓볼장에 가려던 것이었다.-_-v (지난번에 가자니까 안간다구 버티지 몬가) 물론 이걸 출발전에 말하느냐, 세차를 끝내고 말하느냐에 따라 그의 반응이 달라질텐데 나는 후자를 택했다. "일산까지 온 김에 포켓볼 치고 가자!" 일부러 오기는 멀고 온 김에 겸사겸사 한시간정도 놀고 가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기분이니까. 내가 미리 알아봐 둔 곳은 '컬러오브머니' 라는 포켓볼 전용구장이었다. 포켓볼 전용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고 금연이라는 것이 더욱 맘에 들었다. 집근처에도 당구장이 여러개 있지만 금연 아닌 곳이 대부분일 것 같아 꺼려졌었다. 여긴 커플들도 많았지만, 선생님 따라온 학생들도 보이고 엄마, 아빠 따라.. 2014. 2. 23.
방귀쟁이 뿡뿡이 그는, 방귀를 자주 뀐다. 결혼 초에는 방귀 참기가 힘들다며 징징대더니 내가 너그러이 방귀에 대한 봉인을 풀어준 후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연신 뿡뿡 댄다. 아랫층에서 놀라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소리가 엄청 큰데(일부러 힘주어 뀐다) 정작 냄새가 나는 일은 10번중에 3번 정도 뿐이라는 것이다. 간혹 필터링이 전혀 안되는 맨몸으로도 끼고 방귀가 나올 것 같으면 엉덩이를 들어서 뀌는 추태도 부린다.-_-; 솔직히 그의 과한 방귀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는 하는데 상처받을까봐, 집이 불편해질까봐 더럽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냄새 나면 안돼!"라거나 "필터링 좀 해주지"라던가 싫은 표현이 점점 늘어난다. 나는 대놓고 뀌지는 않고 왠만하면 참는 편인데 그냥 웃다가 샐때가 많고-_-;(그는 꼭 내가 .. 2014. 2. 21.
닌텐도 wii를 하다가 "이년아~" 지지난 주말 그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닌텐도wii의 봉인을 풀었다. tv가 처음 배송 온 날부터 CD만 넣으면 플레이할 수 있게 연결을 다 해두었었는데, 1년이 훌쩍 넘은 이제서야 처음 플레이를 해본 것이다. 그렇게 매일 저녁 wii를 30분~1시간씩 즐기게 된지 오늘로 10일째. 게임을 잘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결'을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고 또 생각지도 못하게 자꾸 이기게 되니까 즐겁다. -_-; 그리고 은근 긴장 되고 팔을 많이 휘두르게 되어서 운동효과도 있는 것 같고, 우리 푸근씨 매일 이렇게라도 땀 좀 흘리게 자꾸자꾸 하자고 하다보니 내 팔에 알통 생길 것 같다.-_- 온몸도 다 쑤시공. 나 때문에 근육통도 생기고 회사에서도 꾸벅꾸벅 졸았다며 나를 게임 빠순이라고 놀려.. 201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