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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 스위스&파리

셋째날, 굿바이 스위스, 프랑스 파리로

by 그냥 쑨 2015. 1. 5.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기차를 갈아탔다.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했다.

 

 

 

인터라켄 동역(Ost)에서 취리히행 1시 3분 기차를 꼭 타야했기 때문에

1분 1초에 마음이 안절부절해졌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동역에 12시 56분쯤 도착할 것 같다.

취리히행 기차가 있을 플랫폼과는 떨어져 있을테고

역사 보관함에 넣어 둔 캐리어도 찾아와야 하는데...

과연 7분만에 무사히 기차를 갈아탈 수 있을까?

기차가 동역에 56분에 딱 도착하기는 하는 걸까? 

 

 

동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내릴 준비를 갖추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취리히행 기차가 정차해 있을 7번홈으로 뛰어가서 기차를 잡고 있고(어떻게?)

푸근씨는 1번홈에 있는 보관함에서 캐리어를 찾아 오기로 했다.

 

기차가 정차하지마자 우리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

타고 온 기차는 3번? 홈에 정차했고, 플랫폼은 지하도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는 구조였다.=_=

 

나는 취리히행 기차앞에 가서 기차 승무원 아저씨 빤히 한번 쳐다보고,

푸근씨가 돌아올 방향 한번 쳐다보며 안절부절해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돌아온 푸근씨!

아니..? 그 몸매로 달리기가 이렇게나 빠를 줄이야b

 

 

 

반가운 표현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타고 기뻐하고 있는데,

승무원 아저씨가 우리에게 1등석이냐고 물었다.-_-

 

아니, 2등석이라고 했더니 내려서 6, 7, 8, 9호차로 옮겨타란다.

1분 남았다면서...

 

아니! 이~런!!!

그냥 객차내로 이동하면 안되는건가?

 

어쨌거나 타국이고 시간이 없으니 시키는데로 뒷객차로 무작정 뛰어갔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6호차인줄 알아야말이지...

최대한 달릴 수 있는데까지 달려 뒤쪽 객차에 올라타서는

계속 뒤쪽 뒤쪽으로 이동해 결국 제일 끝 객차에 자리를 잡았다.

도대체 이눔의 기차는 어디에 객차번호가 적혀있는건지 보여야 말이지...

-_-

 

 

 

 

지금 생각해도 조금 열받는게,

1분 남았다면서 그냥 객차내로 이동하라고 하면 안되었나?

흥!

 

 

 

아무튼 무사히 기차를 탄데에 마음을 쓸어내렸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공항가는 기차를 타기위해서 내렸다가,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타고 온 기차가 공항까지 간다고 하여 다시 올라탔다.

 

 

 

 

 

공항의 무인발권기에서 비행기표를 발권했다.(한국어 지원됨)

 

스위스 취리히공항 ->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면세점에서 초콜릿과 맥가이버칼을 구입하고 공항 내 우체국에서 융프라우요흐에서 부치지 못한 엽서들도 부쳤다.

 

 

 

 

 

탑승 대기중

 

 

 

우리를 비행기까지 데려가줄 버스 오는 중

 

 

 

 

 

우리는 제일 뒷자리였고(좌석이 왜 제일 뒷자리였는지 모르겠다-_-)

동양인은 보이지 않았는데 제일 마지막에 겨우? 탑승한 커플이 한국인으로 보였다.

스위스 올 때도 만났던 것 같은 커플...?

이상하게 여행내내 우리나라 사람들과 말할 기회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정말 많이 보였는데, 서로 스쳐지나갈 뿐...

마치 말 걸지 말라는 아우라가 풍기는 듯.

어른들보다 또래들에게서 그런 아우라가 많이 풍기는 듯.

 

 

 

 

 

1시간 정도만에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다고 해서 미리 여행사에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픽업서비스를 예약해두었었다.

 

픽업차량을 이용해서 호텔까지 가는데 1시간쯤 걸린 것 같다.

비행기안에서부터 머리도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픽업차량을 타니 멀미가 심하게 나서 말을 한마디도 못했다...윽

원래 30분정도 거리인 듯 한데 길이 막혀서 더 걸렸단다.

 

호텔에 도착해서도 멀미후유증에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배고픈 푸근씨가 저녁거리도 사고 물도 사오겠다며 나갔다왔는데

근처를 세바퀴나 돌았는데도 슈퍼를 찾지 못했다며

중국음식점에서 볶음밥과 국수와 물을 사와서 저녁을 해결했다.

 

그런데 먹고 보니, 방 키를 잃어버렸다고해서 다시 나갔다오고(다행히 찾음)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됐다.

 

세수도 안하고 잠들었다.

-_-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