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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아침에 쓰는 일기

by 그냥 쑨 2016. 4. 22.

날씨가 흐리네... 쨍쨍쨍 맑거나 일어나기전부터 촉촉촉 비가 오고 있는게 나는 좋다.

 

어제아침 일기에 썼던 골치아픈 작업을 처리하지 못해서 일어나자마자 좀 우울한 생각이 들었다.

어제 마칠 생각이었으나 이번주까지만 주면 된다는 끝말에 마음이 나태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영 감이 안잡혀서...창작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날씨가 흐리고 피곤하고 예정된 작업도 위의 작업뿐이라 아침잠을 더 자고 있었는데

9시반부터 다른 업체들에서 이메일(작업요청이 들어오면 알람이 운다)과 전화를 받아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면 나 완전 돈 많이 벌 것 같은데 유지보수라... -_-

다음달에는 내 고정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업체와의 1년 계약이 끝나서(출산휴가갔던 직원이 복귀, 나에게 지금 창작의 고통을 준 바로 그업체) 어떻게 그 부분을 채울지 걱정이다.

 

 

어제는

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달력정리를 하고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던져저 있던 영수증들도 다 파쇄했다. 속이 후련.

 

 

혀니도 2박3일 예비군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라 전화를 걸었더니 이녀석 왜이리 시크하게 구는지.

이 누나가 친히 안부를 물었건만 시크쟁이-_- 원래 안그런데 많이 피곤했던가보다.

실은 엄마에게서 혀니가 혼자 있을때 야옹이가 쥐를 잡아왔더라는 얘기에 이것이 바로 "고양이의 보은"이라는 것인가.... 상황얘기를 자세히 듣고싶어 전화를 걸었는데 훈련받으러 가버린 날이라 통화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듣기 위해 2박3일을 기다린 줄도 모르고 성의없이 묻는 말에만 대답한다.

야 이게 아니잖아? 우리집은 수다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좀 더 자세히 디테일하게 얘기해줘야지. 이렇게 묻는 말에만 대답할거임?

 

 

 

 

몇번의 질문을 던져 겨우 들은 얘기를 정리해보자면

외출했던 야옹이가 자꾸 울어서 현관에 나가보니 물고 있던 쥐를 앞에 내려놓더란다. 처음엔 새끼들 주려는 건가 싶어 가만히 두고보고 있었는데 새끼들은 전혀 관심없고해서 손으로 쥐를 치웠다는.

으악 어떻게 손으로 치워 징그럽게! 라는 내 말에 군에서 많이 해봤다며 당연한 듯 얘기했다... 이녀석...상남자였어 -_-

어쨌든 이정도면 고양이의 보은 맞는 것 같지? 야옹이가 많이 고마웠는가보다. 근데 혀니가 쥐는 필요없단다. 부디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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