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박2일
여행기간 2014. 4. 1(화) ~ 2(수) / with_린양
in 김포공항 이스타항공 06:35 / out 제주공항 제주항공 21:05
2일차 (140402) |
①윈리조트(조식) - ②올레10코스 역올레(사계항~화순금모래해변) |
②올레10코스 역올레(항만대)
황우치 해변의 거센 파도를 지나 조금 안정을 찾나 했더니,
이제는 뾰족뾰족 돌 길이다.
주상절리 볼때만도 괜찮았는데, 위를 올려다보니
헐...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붙어있는 듯한 바위들.
톡 건드리면 와르르 떨어질 것만 같은 거다.
그런데 무섭다고 빨리 지나가자는 말을 못하겠다. 내 목소리에 바위가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앞장서서 급히 지나쳐 와서야 바위들이 떨어질까봐 무서웠다며 친구에게 고백했다.
황우치해변과 항만대의 바위들에 질려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분명 맑은 날씨였는데도, 지금 다시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면
비가 구슬프게 오는 날씨에서 그 길을 걸었던 것만 같은 느낌;;
그때는 해변걷기에 많이 질려서 여러개의 동굴이 보였지만 그 속에서
뭐가 튀어나오기라도 할까봐 멀찍이 떨어져서 앞만보고 걸어갔다.^^;
②올레10코스 역올레(소금막)
다행인 건, 이후 만났던 풍경이 멋있어서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는 것.
한쪽에 굿판이 벌어져서 그 옆을 지나가기가 좀 찜찜하긴 했으나
풍경 하나는 기가 막히게 멋졌다.
길을 걸을 때는 올레정보가 없어서 몰랐으나, 돌아와서 찾아보니
이 곳이 소금막이라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대학생쯤? 보이는 젊은 남자 아이(?)를 만났는데,
갑작스레 올레를 걷게 되었다며, 불편해보이는 옷차림으로 모자도 없이 혼자 길을 걸어오고 있었다.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는데 그 학생이 먼저 우리에게 썬크림이 있으면 나눠줄수 없겠냐며 말을 걸기에
막내동생 생각도 나고 어차피 우리는 오늘 밤 떠날 거라 가지고 있는 썬크림을 통째로 주었다.
햇볕도 뜨거웠고, 차림새가 완주는 무리일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한참 걸어와서 생각해보니, 그에게 준 썬크림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걸텐데,-_-;
나는 게으치 않고 썼으나 찝찝해했으면 어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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