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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8

집앞 편의점에서 나몰래 김밥먹고온 그 요즘 그는 회사일이 힘들고 많은 것 같다.어제는 야근을 하고 9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집근처 편의점에 다녀오겠단다.'편의점? 왜 오는길에 들르지 않고?' 라고 생각했으나 허겁지겁 서둘러 나가는 그에게 물을 수 없어 알겠다고 대답했는데돌아온 그가 가방을 내려놓는다. 그렇다... 아까 왔을때 가방이 없었던 거야!그는 가방에 중요한 것들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타입.그런데 편의점 야외테이블에 놓고 왔었다는 것이다. "편의점 야외테이블에 왜 놓고 와? 무슨일이야?" 이리저리 둘러대다 내가 꼬치꼬치 캐물으니,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먹었단다. 2분만 걸으면 집인데 왜 편의점에서 밥을 먹었을까?짐작가는 것이 있어 맘이 아팠다. 마누라가 시험관 이식을 못한 것 때문에 우울증에 빠져있어 밥차려.. 2016. 3. 23.
[푸근씨 퇴근길에] 까만봉다리 개똥이라며 작은 까만봉다리를 주길래 먹을건가 하고 열어보니 다육이잖여~ 왠일이징? 꽃다발사려다 다육이샀대는데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지난번거랑 같은 종류다. 똑같은건 줄 몰랐대^^; 2015. 8. 13.
약국 옆에 편의점 푸근씨에게 운동다녀오는 길에 타이레놀을 좀 사다달랬더니, 편의점에서 사왔네. 편의점 옆에 큰 약국이 있는데도 불구... 편의점에서 사오시다니... 아우... 8알, 2500원 2015. 8. 10.
포켓볼 치고 배고파서 토라진 그 혼자 일산까지 세차를 하러 가겠다기에 따라 나섰다. 실은 나의 다른 속셈! 미리 알아둔 일산에 있는 포켓볼장에 가려던 것이었다.-_-v (지난번에 가자니까 안간다구 버티지 몬가) 물론 이걸 출발전에 말하느냐, 세차를 끝내고 말하느냐에 따라 그의 반응이 달라질텐데 나는 후자를 택했다. "일산까지 온 김에 포켓볼 치고 가자!" 일부러 오기는 멀고 온 김에 겸사겸사 한시간정도 놀고 가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기분이니까. 내가 미리 알아봐 둔 곳은 '컬러오브머니' 라는 포켓볼 전용구장이었다. 포켓볼 전용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고 금연이라는 것이 더욱 맘에 들었다. 집근처에도 당구장이 여러개 있지만 금연 아닌 곳이 대부분일 것 같아 꺼려졌었다. 여긴 커플들도 많았지만, 선생님 따라온 학생들도 보이고 엄마, 아빠 따라.. 2014. 2. 23.
방귀쟁이 뿡뿡이 그는, 방귀를 자주 뀐다. 결혼 초에는 방귀 참기가 힘들다며 징징대더니 내가 너그러이 방귀에 대한 봉인을 풀어준 후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연신 뿡뿡 댄다. 아랫층에서 놀라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소리가 엄청 큰데(일부러 힘주어 뀐다) 정작 냄새가 나는 일은 10번중에 3번 정도 뿐이라는 것이다. 간혹 필터링이 전혀 안되는 맨몸으로도 끼고 방귀가 나올 것 같으면 엉덩이를 들어서 뀌는 추태도 부린다.-_-; 솔직히 그의 과한 방귀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는 하는데 상처받을까봐, 집이 불편해질까봐 더럽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냄새 나면 안돼!"라거나 "필터링 좀 해주지"라던가 싫은 표현이 점점 늘어난다. 나는 대놓고 뀌지는 않고 왠만하면 참는 편인데 그냥 웃다가 샐때가 많고-_-;(그는 꼭 내가 .. 2014. 2. 21.
닌텐도 wii를 하다가 "이년아~" 지지난 주말 그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닌텐도wii의 봉인을 풀었다. tv가 처음 배송 온 날부터 CD만 넣으면 플레이할 수 있게 연결을 다 해두었었는데, 1년이 훌쩍 넘은 이제서야 처음 플레이를 해본 것이다. 그렇게 매일 저녁 wii를 30분~1시간씩 즐기게 된지 오늘로 10일째. 게임을 잘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결'을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고 또 생각지도 못하게 자꾸 이기게 되니까 즐겁다. -_-; 그리고 은근 긴장 되고 팔을 많이 휘두르게 되어서 운동효과도 있는 것 같고, 우리 푸근씨 매일 이렇게라도 땀 좀 흘리게 자꾸자꾸 하자고 하다보니 내 팔에 알통 생길 것 같다.-_- 온몸도 다 쑤시공. 나 때문에 근육통도 생기고 회사에서도 꾸벅꾸벅 졸았다며 나를 게임 빠순이라고 놀려.. 2014. 2. 17.
[외식] 쌈밥 저녁 프로를 보다가, 쌈밥이 나오기에 오늘 저녁은 쌈밥으로 정하고 검색을 해보니 집근처에 쌈밥 맛집이 있지 몬가. 푸근씨 퇴근시간 맞춰서 함께 쌈밥집으로 가서 제육쌈밥 2인분 주문해서 먹었다. 특별히 더 맛있다?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쌈채소도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맛도 나쁘지 않아 가끔 찾게 될 것 같다. 다음엔 청국장 쌈밥을 먹어봐야겠다. 나가는 김에 하이마트에 들러서 wii 리모콘도 사오고, 어머님댁 가서 쇼파 치수도 재고 줄자도 가져와야지. 하고 나갔다가, 하이마트가 일찍 문을 닫아서 리모콘을 사오지 못했다. 푸근씨와 wii 대결을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되자 어찌나 울컥하던지. 그러게 내가 먼저 밥먹고 하이마트 들렀다가 슈퍼가서 과일사가지고 어머님댁 가자고 여러번 말했건만, 괜찮다고 괜찮다고.. 2014. 2. 11.
월요일 아침의 일상 푸근씨가 6시 40분 알람을 맞춰놓았지만, 우리는 보통 7시 20분에 일어난다. (알람을 왜 그때 맞춰놓는건지 잠만 설치게... 바꾸라고 해도 듣지 않는다.) 일어나자마자 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그는 화장실에 가거나 tv를 보며 정신을 깨우고 아침준비가 끝나면 한번 더 화장실에 들르거나 바로 아침을 먹는다. 아침은 보통 함께 먹는데, 밥이나 국이 모자라거나 별로 먹고 싶지 않은 때라면 오늘처럼 그에게만 밥을 주고 다 먹을때까지 식탁에 함께 앉아있는다. (때로는 전날 늦게 먹은 음식으로 속이 부대끼면 식사를 거르는 일도 있고, 내가 힘들까봐 푸근씨가 그냥 안먹고 가겠다고 하고선 회사 근처에서 간단히 사먹고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그가 씻으러 들어가면, 나는 속옷과 양말, 입을 옷을 챙겨놓고 크림과 (.. 2014.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