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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일본 큐슈

[일본가족여행]둘째날, 점심 와규

by 그냥 쑨 2014. 9. 3.

원래 모든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었는데,
가이드가 일본 내 식사는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다음 코스로 가는 길목에 먹을만한 소고기집이 있다며 추천했다. 가격은 1인 4만원.

좀 비싼 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부모님 모시고 온 여행이고 다른 가족들 먹는 거 구경만 할 수도 없으니
우리도 흔쾌히 먹기로 했다.

 

인적없는 도로변에 덩그러니 위치한 식당이었다.

 

전날 들렀던 다자이후텐만구의 식당처럼 테이블에 미리 셋팅되어 있는 개인상들.
예약손님 수만큼 미리 셋팅을 해놓은 건지, 원래 일본은 다 이런 셋팅이 기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다 먹고 떠날때까지 다른 손님은 없었다.-_-

 

 

셋팅된 테이블에 가까이 가보면 요렇게 가운데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버너와 작은 불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 화로 뚜껑 열어보면 여기도 고기
메인고기 먹느라 이건 맛만 봤다.

 

메인은 와규

육질이 연하기는 한데, 마블링이 과해서 기름이 많이 튀고 몇 점 먹으니 느끼했다.^^;

 

 

그래도 고기 좋아하는 우리 푸근씨는 두말할 것 없고 아빠가 잘 잡숴주셔서 좋았다.

 

 

후식 또한 가이드가 추천한 식당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었던 것 같고 요거트는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가방에 넣어 숙소까지 가지고 갔었는데
내가 맛을 보긴 했었는지, 푸근씨가 다 마셔버렸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가이드가 식당소개로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었던걸까?
패키지 여행은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라,
내가 너무 순진하게 가이드가 하자는데로 다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 시작했다.

 

 

계속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다음 코스까진 얼마나 남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