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4'06 일본 큐슈

[일본가족여행]둘째날, 유후인

by 그냥 쑨 2014. 10. 8.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버스에서 내리자 비가 그쳤다. 궁금했던 유후인 마을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긴린코 호수까지만 안내를 하고 1시간반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겠단다. 

긴린코 호수에 다다를때쯤 갑자기 아빠가 가이드에게 화장실이 어디냐며 급하게 물으셔서
'화장실이 급하신가'하고 나까지 애가 탔는데, 막상 화장실 근처에 도착하니
아빠가 급하셨던 것이 아니라 막내동생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아빠가 애가 타셨던 거라는-_-;

"아빠~ 군대까지 다녀온 막내가 옷에 실수라도 할까봐 그랬엉?^^"

내 얘기에 ^-------^ 멋쩍은 미소를 지으시는 아빠~

울아빠 너무 귀여우심~ㅋ

 

 

참고로 화장실은 오른쪽 끝에 있음. 무료 화장실은 여기뿐이라고 함.

카페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미리미리 볼일을 봐두는 것이 이로움.
나는 막판에 화장실때문에 여기까지 다시 오느라 구경도 제대로 못했음 ㅜ.ㅜ 

 

긴린코 호수는 낚시가 취미이신 아빠가 좋아하셨던 곳.

 

 

아기물고기부터 어린이물고기, 청소년물고기, 커다란 잉어까지 사이즈별로 줄 서 있는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빠가 물고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답답해하시는데,
수십년 강태공 아빠의 자존심을 건드리 듯 옆에서 물고기 이름을 아는 척하는 가이드가 야속했다.^^;

 

 

 

 

 

 

 

가이드가 긴린코 호수 사진 명당까지 안내해주어 사진을 팡팡 찍고 흩어졌다.

 

 

뭐부터 해야하지?

유후인에 오면 금상고로케와 카스테라를 먹어야 한다던데?

금상고로케는 가이드가 나눠주기로 했으므로, 카스테라를 먹으러 카페에 들어갔다.

 

우리 아빠, 엄마는 다방에는 가보셨었어도 이런 카페는 처음이실 터.

테이블이 좁아 남자들, 여자들 나눠서
나는 올케랑 엄마랑 앉고, 동생들이랑 아빠, 푸근씨가 함께 앉았다.

주문은 푸근씨가 해주공.

 

막내가 화장실 가고 싶어해서 푸근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점원에게 "where is the toliet?"
한마디 하고는 괜히 으쓱~

 

 

 

 

 

카스테라 맛은 기대가 너무 컸던지 그저 그랬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크게 다른 줄 모르겠더라.

 

 

 

여유를 너무 부렸나... 구경할 시간이 촉박했다.

사고 싶었던 비 맞으면 벚꽃이 나타나는 우산은 가이드가 비추라고 해서 사지 않았는데,
돌아와서 두고두고 후회했다. 그냥 사올 껄!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있다는 것 같더랑.

 

 

 

본격적인 상점 구경

 

아기자기 유리공예품들

 

예쁜 것들이 많았는데,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게 느껴져서 쇼핑욕구는 생기지 생기지 않았다.-_-;;

 

 

아기자기 소품가게들을 다 둘러 보고 싶은데, 두세곳 둘러보니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거기다 화장실이 급해져서 푸근씨와 긴린코 호수까지 급히 갔다가 후다닥 버스에 올라야 했다.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던 유후인 마을

부디 다음에 또 와볼 수 있기를...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가 금상고로케를 나눠주었다.

고로케 무척 좋아하는데, 배가 불러서...
맛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맛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