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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일본 큐슈

[일본가족여행]둘째날, 코코노에유유테이료칸

by 그냥 쑨 2015. 1. 12.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 숙소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

온천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숙소들로 묶여진 패키지상품을 선택했다.

 

그래서 둘째날 숙소는 일본식 전통여관인 료칸식 호텔이었다.

 

숙소로 가는 길은 비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기사님이 시간에 맞춰 숙소에 데려다주시려고 지름길로 가신 모양이었는데,

다들 아찔한 절벽과 멀미로 힘들어했다.-_-

(돌아갈 때도 이 길로 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돌아갈 땐 평탄한 길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코코노에유유테이료칸 

료칸호텔 우리방에서 내려다 본 모습

 

방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부터 열어보았다.

가이드 말로는 물이나 음료수 보관용으로 사용할거라면 다음날 아침 일찍 빼놓으라고 했다.
혹시 냉장고가 자동으로 잠길 수도 있다며...?
그래서 정말 잠기는 냉장고인지 확인해볼려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열어보았는데
음... 안 잠길 것 같은데?

 

 

 

룸에 제공되는 녹차도 마셔보았다.
별로 일반녹차와 차이는 모르겠다.^^;

 

 

 

유카타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유카타는 체크인을 하면, 옆쪽에서 아주머니 두세분이 체형을 보고 유카타 사이즈를 골라서 준다.

 

푸근씨는 제일 특대 사이즈로 받았는데, 스모 선수 삘이 난다...ㅎㅎ;;

우리 올케가 유카타가 제일 예쁘게 어울렸는데, 아쉽게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

전날 아소팜 빌리지에서는 남녀구분없이 같은 색의 유카타를 주어서
꼭 병원에 있는 환자들 같은 포스에 웃음이 났었는데,
이 호텔은 남녀 색상 구분도 있고 무늬와 색깔도 예뻐서 마음에 쏙 들었다.

 

 

 

저녁은 큰 방에 두줄로 마주보고 앉고 그 가운데 난 길로 호텔직원이 서빙을 해주는 식이었는데

보기엔 예뻐도 정말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고 다들 그렇다는 평가.
그리고 계란찜이 달아서 아주 별로.

그리고 마주보고 앉은 거리가 멀어 대화하기도 어려웠다.

 

온천탕은 1층에 신식 대욕탕이 있고 2층에도 오래된 욕탕과 노천탕, 혼탕 등이 있었는데,
다들 혼탕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으나, 아무도 가지 않았다는...ㅋ

나는 주로 2층 오래된 욕탕을 이용했는데, 작지만 이용하는 손님이 없어서
넓은 온천탕을 혼자 독차지 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2층 욕탕과 노천온천, 혼탕 등이 있는 곳인데 교묘히 나무에 가려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호텔의 마스코트인 엔젤군과 사장님

엔젤군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한다.

엔젤군과 기념사진도 찍게 해주시고,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 이 호텔의 전통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손을 열심히 흔들었다.

bye~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