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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일본 큐슈

[일본가족여행]셋째날, 마지막날

by 그냥 쑨 2015. 1. 12.

다시 하카타로 돌아왔다.

 

제일 먼저 하카타항 근처 면세점에 들렀다.
되도록이면 면세점 코스는 없는 패키지로 선택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떠나는 날 한번은 어쩔 수 없었다.

가이드가 면세점에 가는 동안 이런저런 추천 상품들을 언급해서
처음에는 참고가 될 것 같아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추천 제품들의 가격대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라는 생각에 실망했다.
추천 제품들이 우리의 예산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대였던 것이다.
그리고 저렴한 것들 몇개만 샀더니, 핀잔 주는 뉘앙스를 풍겨 영 기분이 나빠졌다. 

원래 관광지 돌며 기념이 될 만한 작은 소품 몇개만 구입해 올 생각이었는데,
가이드가 비추라고 해서 구입하지 않은 것이, 몹시 후회가 된다.(귀가 얇아서 탈이야)

 

 

 

점심으로 우동을 먹었다.

 

 

 

부모님이 우동이 맛있다며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모모이치 해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해서 둘러보기가 썩 좋지 않았다.

 

 

후쿠오카 타워는 올라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캐널시티에서 두시간반?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막내는 인형뽑기 기계에 빠져서는 1000엔 정도를 쓰고서 리락쿠마 인형뽑기에 성공했다.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나도 푸근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낭비를 했을 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 것이, 어린아이가 와서 직원에게 부탁하니까
뽑기 편하도록 인형위치를 바꿔주는 모습에 살짝 감동했다.

 

 

 

 

내가 뽑고 싶었던 인형

 

 

 

막내는 다꼬야끼도 사먹었다.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신인 아이돌의 공연.

노래 좋던데?

 

 

저녁은 캐널시티내에 있는 회전초밥집에서

장국이 무지 짜고 비쌌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일정 중 셋째날에 해야할 코스를 이튼날에 몰아서 진행하고
셋째날엔 느긋하게 쇼핑할 수 있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볼거리는 1박2일에 다 이루어졌다.
그래서 쇼핑계획이 없던 우리 가족들은 마지막날이 좀 많이 아쉬웠다.

 

학창시절 이후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이드가 있으니 교통편도 걱정없고, 예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곳의 설명이나 일본문화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문제는 따로 메모를 하지 않았더니 많이 잊어버렸다는 것.^^;
버스타고 가는 내내 쉼없이 이야기하는 가이드가 처음엔 정말 좋았는데
뒤로 갈 수록 이야기가 자꾸 깊이 들어가니 지루하고
눈을 맞추며 얘기하니 언제 쉬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는.
가이드 말에 연신 끄덕이며 호응해주느라 목이 뻣뻣해지며 아프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가이드의 말 들어주는 것이 몹시 피곤했다;

졸린데, 잠을 자기에 불편한 좌석의 작은 버스였던 점도 아쉬웠다.

온천은 역시 좋았다...!!!

처음 가족들과 떠나본 해외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 또 패키지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왠만하면 자유여행을 고집해보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큰 여행사를 이용하고 싶은 맘이 생겼다.
이름난 여행사들의 쾌적한 대형버스를 보니 조금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