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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1년 2개월만에 다시 시작, 인공수정 3차

by 그냥 쑨 2015. 12. 22.

2차를 2014년 10월에 했었으니까, 1년 2개월만의 병원방문이다.

 

정말이지, 이번만은 (시술하지 않도록) 꼭 자연임신이 되길 바랬지만 뭐가 문제인지

오히려 어플상의 생리예정일보다 이틀이나 빨리 시작되었다... 허탈

 

이번 주기는 나름 노력한다고 디지털배란테스트기까지 구입을 했는데

배란점액은 분명히 보이는데, 배란테스트기가 YES가 뜬 적이 한번도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처음으로 태몽 비스무리 한 꿈도 꿨는데... 로또 5만원 당첨으로 끝.-_-

 

 

 

지난 토요일, 어머님댁에 갔다가 저녁부터 배가 사르르 아파서 이게 그 임신증상 중에 있다는 복통인가? 싶어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원포임신테스터기 해보려고 비닐포장을 뜯었는데 홍양이 시작되었다. 그 허탈함이란...

이미 뜯은 거 쓰지 않고 버리기는 아까워 결과 뻔한 테스트를... 그래도 하고 버렸다는.

 

 

 

 

슬슬 시아버님의 (어머님을 통한) 압박이 잦아지고 있고

양가에 이번달에 시술할 예정이라고 말씀도 드려놓은 상황이고

또 한 살 먹어야 하는데, 더이상 미룰 수는 없어

이제 나도 절실히 임산부가 되고 싶고 베이비 페어에도 가고 육아일기도 쓰고 싶다.

우리에게 베이비가 있다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시험관을 바로 진행해볼까?라는 생각도 여러번 하였지만

1년 2개월만의 병원방문이라 이래저래 다시 검사해봐야할 것들도 있을 것 같고

지난 10월부터 정부지원조건이 변경이 되었대나 뭐래나...-_- 뭔가 알쏭달쏭...

시험관정부지원이 결혼 3년후 부터 지원가능하다는데, 우리는 법적으로 아직 3년이 안 된 상황이고

이를 두고 기존 지원받던 사람들 말고 신규 신청자들만 해당된다는 글이 또 있지만

우린 시험관은 처음이니 신규 신청자가 되는건가?... 지원받을 수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둘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 그래서 인공수정 1차에 임신할 줄 알았는데

2차까지 실패를 하고 보니 인공수정으로는 안될 것 같은 느낌?

 

결국은 시험관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시험관을 진행하기 위한 관문쯤으로, 호르몬이랑 난소 체크도 할겸 인공수정 3차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의사쌤께도 이번에 안되면 시험관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2시 30분 예약인데, 3시 넘어서 진료.

 

다시 병원에 가니 바로 엇그제 다녀간 것만 같은데, 시간이 흐르긴 흘렀나보다.

 

진료실도 바뀌고, 간호사쌤도 바뀌고 인공수정시술지원결정통지서 받으러 보건소에도 들렀는데 보건소 담당자분도 바뀌어 있었다.

 

 

담당의사쌤은 인공수정1, 2차를 진행했던 기존 선생님으로 선택했다.

아무래도 내 몸에 대해 제일 잘 아시지 않겠나...

 

병원을 바꿔보라는 주변의 얘기들도 있어 고민 했지만 친절하신 지금 선생님과 진행하는 것이 마음이 놓일 것 같다.

 

 

1년이 지났으므로 처음에 좋았던 내 난소의 상태가 가장 궁금했고,

당시 내막증이 발견되진 않았으나 호르몬 검사에서 내막증 수치?가 높았으므로 그것도 궁금해서

호르몬 검사를 다시 해달라고 요청드리려 했는데, 당시 갑상선호르몬 수치도 '경계'수치였었다는...?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서는 들은 기억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어쨌든 1년 후의 내 몸 컨디션 체크를 위해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피를 두 통이나 뽑음.

오늘의 채혈은...  다른때보다 더 따끔하게 아픈 것 같았고 주사바늘이 피부를 뚫는 느낌에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두번의 배주사가 두려워졌다.

배주사... 정말 싫은데 시험관하면... 더 자주 많이 맞게 될테니까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

 

 

처음 난임검사에서 진행했던 정액검사에서는 분명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이,

인공수정 1차와 2차 시술하는 날에는 평균 이하에 염증까지 있어서 비뇨기과 진료를 받고 한달이나 약을 복용했었다.

약 복용 이후 재검했을 때는 염증이 좋아진 상태였었지만(오래되어 푸근씨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빴다면 약을 더 먹었었겠지)

 검사하지 않은 것이 오래라 재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검사날을 잡고 결과를 받기 까지 1주일이 걸리고 어차피 나는 오늘부터 과배란을 위한 약을 먹게 되므로 그냥 바로 3차를 진행.

그래서 솔직히 조금 찜찜하긴 한데... 시험관을 위한 관문으로 여기기로 하였으니 너무 마음 쓰지는 말자.

푸근씨의 상태는 시술하는 날 어차피 알게 될거다.

그리고 몇달을 PT운동을 하기도 했으니 부디 나빠지지 않았기를!

 

 

  

 

 

그래서 처방은, 당시 약이 아주 잘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2차때와 비슷하게 처방해주신단다.

 

 

  

 

 

 

오늘부터 클로미펜 1알씩 5일 복용

 

 

 

 

배주사 2대 (25일, 27일)

 

1차때보단 2차때는 약용량이 조금 더 늘었었는데

병원비를 보니 1차때보다는 늘고 2차때보다는 적은듯?

 

 

 

배란초음파는 29일 오후 예약.

 

원래는 30일에 보자고 하셨는데, 이번주기에 홍양을 이틀이나 빨리 만났으므로 불안해하니

하루 당겨 29일에 보자고 하셨다.

초음파 비용때문인지 29일에 보고 어쩌면 한번 더 봐야할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셨는데

나는 정말 지난 주기에는 왠지 배란이 안된 것만 같은 기분이라 확실히 체크만 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오늘부터 3차를 곧바로 시작했으므로 오늘날짜로 지원결정통지서를 받아둬야했다.

서울살이 3년이 지났건만 아직 버스는 혼자 못 타겠고,

택시도 불안한데 지하철은 돌아가서 40분이나 걸린다.

시간이 여유있다면 돌아가도 지하철을 탈텐데 시간이 애매했다. 고민하면서 병원을 나오는데

(운명인지?) 바로 앞에 택시가 사람을 내려주고 있어서 그냥 즉흥적으로 올라탔다.

난생처음 서울에서 혼자 택시 탄 것...ㅋ

그런데 친절하신 기사님을 만나서 더 좋은 경험이었다는!

 

 

  

 

 

예전에는 신청서류(건강보험카드사본,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를 모두 출력해서 준비해갔었지만,

프린터기 잉크가 떨어져서 그냥 신분증과 건강보험카드만 들고 방문했는데 문제없이 처리되어 편했다.

 

 

 

 

 

작년에 2차 지원금 신청하면서 3차 지원 신청도 진행하다가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에 문제가 있어서 신청진행을 하다 말았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아직 남아있다며, 정말 빨리 후다닥 처리됐다.

 

 

 

 

 

아 그리고 작년과 바뀐 사항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병원비 50만원 미만시 약국 영수증을 제출하면 50만원 내에서 약값까지 지원이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과배란약만 받을 수 있다는... 1차와 2차때 5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었던 나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일 것 같다.

 

 

 

29일 배란 초음파를 확인해봐야겠지만, 담당쌤의 인공수정 3차 예상 시술일은  2016년 1월 2일(토)이다.

 

부디 잘 되기를.

 

 

 

 

 

 

병원비(병원비는

인공수정정부지원에 포함되지 않는 호르몬(채혈)검사까지 함께 계산되었다. 총 173,930원

이 중 105,226원 정도가 인공수정시술 정부지원금 신청시 청구가 안되는 비용일 것이고

아마도 주사비는 60,536원 정도 일 것.

 

 

약국

영풍클로미펜시트르산염정 5알 = 6,220원

 

 

약값과 병원비가 작년보다 조금씩 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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