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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인공수정 3차, 호르몬 검사 결과 및 배란초음파

by 그냥 쑨 2015. 12. 29.

지난번 검사해 둔 호르몬 검사(채혈) 결과를 듣고 배란 초음파를 보고 왔다.

 

호르몬 검사 결과,

걱정했던 갑상선호르몬과 내막증(?)수치 정상

 

난소 나이가 2014년 2월에는 5점대였던 것이, 4.78로 떨어졌지만 수치상 20대 후반 ~ 30대초반 수준으로 상위권.

보유하고 있는 난자가 많아서 걱정할 것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뜬금없이 난포를 키우는 호르몬에 문제 발생.

이번달 생리가 일찍 시작되고 디지털배란테스트기에서도 YES를 본 적이 없어 무배란일지 불안하던 차에 이런 결과를 받으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정확한 호르몬이름은 모르겠으나) 이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경우, 난포가 잘 자라지 않는단다.

난포가 튼튼하게 자란 후에 배란이 되어야 하는데 미성숙 난자들이 배란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곧 수정확률이 낮다는 얘기? 수정이 되더라도 유지가 힘들다는 얘기가 되는 셈?

 

뭐야... 원인 불명 난임이었는데... 이제와서 나에게 문제가 발견되다니.

일시적인 걸지, 계속 이럴지 불안하다.

하지만 어차피 시험관을 결심하였으니 약을 쓰면 되겠지.

 

 

 

배란 초음파를 보았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배란통이 별로 없다.

보통 과배란을 하게 되면 배란통이 평소보다 심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아무렇지도 않아서 불안했다.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 난소에 18mm, 17mm 그 외 여러개의 난포가 자라고 있단다.

역시 약발이 잘 받는 몸이라는 것은 재확인. 하지만 더 커줘야하는데...

 

그리고 내막두께가 7mm로 얇은 편이란다.

약을 먹어야할 정도는 아니지만 1cm이상 자라주면 좋은데... 아무래도 과배란(클로미펜)약의 영향인 것 같단다.

다음번엔 클로미펜을 쓰지 말아야겠다고 말씀하셨다.

 

클로미펜 복용시 내막이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고 있었던거라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

하지만 대체할 약값이 훨씬 비싸다는 것도 알고 있어 속이 쓰리다.

(시험관 할때도 약을 먹어야 하는건진 모르겠네)

 

난소와 자궁 쪽은 깨끗, 혹이나 다른 문제는 없음.

 

 

 

 

 

인공수정 날짜는 2016년 1월 1일이 최적으로 보이나, 병원이 쉰단다.-_-;

늦는 것보단 빠른 편이 낫다며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목)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그래서 오늘 저녁 6시 30분에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고 왔다.

그런데 간호사쌤이 난포터지는 주사 시간을 한참이나 골똘히 계산(암산)하셔서 조금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36시간 전에 맞는 거라는데... 나는 40시간 이후에 시술을 하게 되는 거다...

너무 빨리 맞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그렇다고 고의로 늦게 가는 건 더 찜찜하니... 별 수 있나a

 

 

 

 

 

 

 

 

 

이번 인공수정 3차가 실패하면 곧바로 시험관을 진행할 예정이다.

처음 난임병원을 방문했었던 때처럼, 수없이 망설여졌지만 역시 마음을 딱 먹고 나니

시험관을 진행하게 되면 발생될 직접적인 통증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그냥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번 인공수정 3차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 1, 2차에서 안되더라도 3차에 되는 사람들 많다지만

일단 나에게 문제가 발견되었고, 푸근씨의 상태도 체크를 하지 못한 상황인 점.

결혼생활 3년이 지나는 동안 단한번도 임신의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는

인공수정만으로 임신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강한 것이다.

마음을 내려놨지만, 그렇다고 기대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지금 바램은, 인공 잘 진행하고 결과 기다리는 2주 동안 너무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실패하더라도 곧바로 시험관을 바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러개의 난포가 잘 커서 냉동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주사 맞고 오는 길에 비싸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아주 저렴이로 한 팩 사왔는데,

푸근씨가 크고 비싼 딸기를 또 사왔네

 

 

 

 

그래서 내가 사온 딸기 한팩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어서 행복;

푸근씨가 사온 딸기는 내일 형님 오시면 디저트로 먹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