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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시험관 1차, 배란초음파 및 과배란 주사 시작

by 그냥 쑨 2016. 3. 7.

생리 3일째인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생리주기가 짧은 편이라 2일차에 오라고 하셨지만, 토요일밤에 시작되어 어쩔수 없이 3일차인 오늘 가게 되었다.

만약 2일차에 오지 못한다면 3일차 오전 일찍와도 된다고 하셨었다. 하지만 행여나 하루 차이로 진행을 하지 못할까봐 주말동안 정말 안절부절했다. 지난달 설연휴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 때를 놓쳐 못하게 될까봐 정말 많이 애가 탔다.

오전예약은 full이라 그냥 예약하지 않고 9시전에 병원에 가서 당일 접수한 후 40~50분 기다린 끝에 진료를 보았다.

 

 

먼저 배란초음파를 확인했다.

= 양쪽에 난포들이 많이 있었고, 큰 건 7mm까지 자라있는 상태. 시험관을 진행할 수 있는 컨디션.

 

생리중 질초음파는 처음이라 과배란을 하지 않았는데도 난포가 여러개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원래는 이중에 한개가 배란이 되는건가? 

 

Q. 생리3일차에 벌써 7mm가 자라있는 것이 정상인지?

A. 문제가 있는 경우 난포가 10mm까지 자라있는 사람들도 있다.

 

Q. 지난달 생리가 23일만에 시작했었던 것에 관해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이번달은 27일주기로 돌아왔다)

A. 아직 가지고 있는 난자갯수가 많아 좋긴 한데 난자를 똘똘하게 키우지 못하고 조기배란되는 것은 난소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 이는 곧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 조기배란되면 임신이 힘들다. 하지만 시험관 진행하면서 약을 쓰기 때문에 조기배란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인공수정때와 달리 진료를 보고 난 후, 따로 상담실에서 간호사님이 시험관진행과정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셨다.

 

 

관련카페에서 주어 들은 내용들도 있고 알쏭달쏭했던 것들 시원하게 설명해주시니 좋았다. 듣고 나서 잊어버렸다는 것이 문제지만 ㅎ;;

역시 인공수정보다 몇배로 돈이 드니, 비용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정부지원 포함해서 400~450정도 들거라는..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시술이 더 들어가게 되면 금액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는. 냉동배아가 많이 나오면 정부지원포함해서 100정도 들거고 시술도 간단. 쉬지 않고 바로 진행할 수 있는데 냉동배아가 없으면 다시 처음부터 진행해야해서 돈도 많이 들고 몸도 힘들고 한두달 틈을 두고 진행해야한다는. 

 

 

 

 

난자채취시 통증 때문에 전신마취로 진행하게 된단다. 어떤 블로거는 부분마취만 하고 진행해서 소리질렀다기에 나는 차라리 전신마취라니 안심이다.

 

 

 

 

 

 

 

 

그래서 처방은 오늘부터 과배란 주사 5일간(폴리트롭 150IU, 225IU를 하루씩 번갈아 맞고 메노푸어 75IU는 매일) 맞고,

12일(토) 내원하여 배란초음파로 난포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병원이 가까워 내원해서 맞겠냐고 물으셨지만, 매일 주사 맞으러 와야한다는 건 매일 씻고 화장해야한다는 얘기라... 자가주사를 해보겠다고 했다. 간호사실에서 주사놓는 방법을 배웠는데, 크게 어려운 건 없어보였다. 폴리트롭보다 메노푸어가 좀 더 아프다는 느낌.

 

 

 

주사를 맞고, 시험관 시술을 대비한 호르몬 검사(피를 5통이나 뽑더라는...), 심전도, 흉부 x-ray검사를 진행하고 돌아왔다.

 

 

오늘 진료비는 615,420원

이 중 주사비가 31만원정도, 호르몬(채혈)+심전도+x-ray 검사비가 26만원정도.

 

시험관 돈 많이 든다는 거 절실히 실감했다.

 

 

오늘부터 다시 엽산을 챙겨먹어야겠다.

 

아 그리고 자궁내막술은 하지 않았다. 언급자체가 없어서 여쭤볼까 하다가 많이 아팠다는 글을 여럿 봐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막상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은 내막술하면 착상이 잘된다는데 물어볼 껄 그랬나며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