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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지난 일주일의 기록

by 그냥 쑨 2016. 5. 9.

5/2(월) - 아빠 장루복원수술로 입원

 

11시쯤 올라오셔서 큰동생과 서울역으로 픽업, 함께 점심식사 후 12시 좀 넘어서 입원함.

강북삼성병원 신관으로 입원실을 배정받았는데, 신관이라 더 좋을 줄 알았더니 본관이 더 좋은 거였음...

신관에서 좋았던 건 환자침대, 보호자침대, 그리고 보호자침대가 벽쪽에 붙어있다는 것, 예쁜 간호쌤들이 많다는 정도.

복도도 좁고, 창문도 없어서 몹시 갑갑한 느낌이다.

장루복원수술은 유착이 없다면 1~2시간정도 걸릴 것이고 회복까지 5일~1주일정도 입원해야할 것 같단다.

아직 링겔도 연결하지 않았고 심전도와 x-ray검사만 진행했다.

 

 

 

주문한지 1주일만에 캣타워(아쭈타워S5 기본+면줄80m)가 잘 도착했다는 동생의 카톡.

혼자 조립하느라 힘들었단다. 아직은 애들이 적응이 안되어서인지 올려놓으면 뛰어내리기 바쁘다는 ㅋ;

그리고 면줄이 너무 길어서 조립하는 것보다 면줄감는게 몇배는 더 힘들어서... 두번은 못하겠다고...

게다가 면줄보고 달려든 야옹이때문에 피까지 봤다는...ㅡ_ㅡ;

 

 

 

그래도 저녁엔 이렇게 완벽적응했다는 연락.

 

 

 

 

 

 

오후 늦게 휴가를 받은 엄마도 올라오셔서 저녁에 푸근씨와 큰동생과 술한잔.

드디어 간판사진을 찍었으므로 조만간 이 가게에 대해 포스팅 예정.

 

 

 

 

 

 

 

 

5/3(화) - 오전11시 조금 넘어서 아빠 장루복원수술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였고 수술전, 수술후 처치까지 총 2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직장암 수술때보다 통증이 심하다셔서 추가로 진통제를 요청했다.(직장암때는 많이 아프다고는 안하셨었다)

밤에 소변줄 제거.

 

 

 

 

 

 

5/4(수) - 병원에 갔다와서 어머님댁에 다녀왔다.

 

어머님이 독감에 허리통증까지 있어 몹시 편찮으시단다. 그래서 좋아하시는 참외, 오렌지 사들고 다녀왔다.

얼굴도 붓고 기침도 심하시다. 병원에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 있는데 잘 낫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정도라 어서 호전되었으면 좋겠다.

 

어머님댁에 다녀오면서 동네에 새로 생긴 수제갈비집에서 수제생갈비로 저녁을 먹었다.

 

 

tv에 나오는 본드로 붙인 갈비가 아니라 정말 뼈에 붙어있는 갈비였다.

이 집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서비스로 주는 냉면은 서비스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_-

 

 

 

그리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더 뻗어자고 있다는 작은동생의 연락.

 

 

 

 

 

5/5(목) 어린이날 - 엄마 오후 KTX로 내려가심.

 

엄마가 많이 갑갑해하셔서 경희궁, 청계천을 좀 걸었다.

나는 엄마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진즉 알았으면 이렇게 혼자 산책이라도 할 걸 그랬다고 하셔서 놀랐다.

계속 병원밥만 드시고 달리 바람쐴 곳이 없어 많이 답답하셨단다.

엄마가 내려가시고 밤에는 큰동생이 아빠곁을 지켰다.

나는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오후 늦게 아가씨의 생일 외식에 참석했다.

어머님은 여전히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계셔서 내일 아가씨가 병원에 모시고 가기로 했다.

나는 내일 아빠병원에 가야하고 푸근씨는 자동차점검예약이 되어있어서.

 

 

 

 

 

5/6(금) - 오전부터 저녁까지 아빠곁을 지켰다.

 

엉덩이가 무거워서 일어나지 않은 것 뿐인데, 다른침대 환자분이 딸이 하루종일 아빠곁을 지킨다며 착하다고 하신다.

내일 아침 경과보고 퇴원하라고 했다.

 

 

식당에서 혼자 먹은 점심, 아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_=

다만 셀프로 음식을 받아와야했는데 그사이에 자리를 뺏기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던 것만 쓸쓸.

 

 

 

저녁은 족보쌈. 외식줄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_=잘 안되네.

푸근씨는 오전에 자동차점검, 오후엔 드디어 이발을 했다. 그리고는 어머님댁에 다녀와서 나를 데리러 또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리고는 감기에 걸린 것 같다.

 

 

 

 

5/7(토) - 오전에는 아빠 퇴원, 오후에는 시댁.

 

오전에 아빠 퇴원이 결정되어 수속을 밟고 큰동생네집에 모셔다드렸다. 큰동생이 아빠를 김천까지 모셔다드리기로 했다.

나도 따라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오늘은 시댁에 가야하는 날이라...

다다음주 경과보러 오실때 따라내려갈까? 생각중이다.

3시쯤 어머니댁에 가서 저녁을 먹고 어머님 흰머리를 뽑아드리고 8시쯤 집으로 돌아왔는데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 가자는 푸근씨.

흰머리 뽑느라 등, 어깨, 목이 몹시 아프기도 하고 감기기운이 있는지 목도 간질간질 콜록콜록 댔지만,

이제야 정말 휴일 다운 느낌이 들어서 여의도로 갔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청춘페스티벌이라는 걸 하고 있어서 야시장은 쉰단다... -_-

게다가 청춘페스티벌은 입장료를 사서 들어가야하는데 1, 2만원도 아니고 몇만원... 즉흥적으로 표를 구입해서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워서 패스하고

 

 

옆에 플리마켓만 한바퀴 돌고 돌아왔다.

주전부리를 예상하고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길은 급 허기져서 다리가 풀렸다.

 

 

 

 

5/8(일) 어버이날 - 몸살났다. 38.1도

 

전날 감기기운이 느껴지더니, 아침부터 몸이 무겁다.

어제 카네이션 사다드리는 걸 잊어서, 아침일찍 카네이션을 사들고 어머님댁에 다녀왔다. 

푸근씨도 나도 감기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바람쐴겸 지난밤 다녀왔던 여의도한강공원에 다시 갔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청춘페스티벌 입장을 앞두고 긴~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때가 오전 11시쯤?

나도 다다음주에 가게될 콘서트 때 이러고 있는 거 아닌가몰겠다...

 

점심때쯤 집에 들어와서 그때부터 잤다. 영...컨디션이 별로였다.

체온을 재보니 38.1도. 열감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하지불안증에 골반에서 다리가 빠질 것 같고 뼈마디마디가 쑤셨다.

약 먹고 잠깐 살만하다가 다시 온몸이 뜨겁고 입에서 아이구...라는 -_-소리가 절로 나왔다.

푸근씨도 감기에 나처럼 아이구 라는 소리를 했는데, 그는 열감기는 아니어서인지 나보다 잘 움직였다.

저녁에 설거지도 해주고 혼자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다. 목소리를 들으면 그가 더 환자같은데 나는 목소리는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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