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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아침에 쓰는 일기

by 그냥 쑨 2016. 4. 30.

am 06:30
누워있음.
강원도 홍천으로 결혼식을 가려는데 홍천 끄트머리라 일찍 출발해야해서 깨었다.
근데 일어나기 힘들어 아직 누워있다.

꿈자리가 뒤숭숭
쫓기고 시체들 보는 꿈을 끔찍했다


am 10:01
지금은 가평휴게소

콩나물해장국 한그릇(7,000원) 주문해서 나눠먹고 지금 화장실에 간 푸근씨를 기다리고 있다.
길이 많이 막힌다 비온다더니 비는 안오고 조금 흐림.

 

 

홍천의 시골마을 면사무소에 딸린 작은 예식장에서 이종사촌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청첩장에 적힌 예식시간이 12시반이었는데 신랑신부가 늦게 도착해 예식이 1시가 되어서야 시작됐고 기독교식으로 진행되었다.

식권도 따로 없고, 다음예식때문에 시간에 쫓길 필요도 없었다. 마치 마을잔치 같은 분위기와 흔한 뷔페가 아닌 잔치집 분위기가 나는 국수와 육회 떡 몇가지가 놓인 알찬 밥상이 정겨웠다.

그리고 이모에게 얘기는 들었지만, 마치 순정만화에서 갓나온 것 같은 아름다움을 지진 올케를 보고 뿅 반해버렸다.
작은 예식장에 어울리는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드레스도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내 결혼식때 탑드레스 입은 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결혼식 후에는 강릉 안목항으로 향했다.
날씨가 방금전까진 좋았는데, 안목항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흐리더니 바람도 꽤 강하게 불었다.
작년에 보았던 안목항의 바다(http://aribi1004.tistory.com/362)를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칙칙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조카들은 바다를 좋아했다.
서울로 돌아와야해서 오래 놀지는 못했지만.

 

 

집에 오는 길에 대만여행을 함께 갔었던 숙언니부부가 지지난주에 홍콩여행을 다녀오면서
우리 먹으라고 제니베이커리 쿠키를 선물해주었다. 하나 먹자마자 왜 마약쿠키라고 하는지 알겠드라.
아직 계획은 없으나 홍콩에 가게 된다면 많이 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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