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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호캉스 중

by 그냥 쑨 2023. 9. 18.

아이가 물놀이를 신나게 하더니 잠꼬대가 요란하다.
악! 하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잠이 깼다.
잠들면 지르고 잠들면 지르고...
좀 전엔 물에 빠지는 꿈을 꿨는지 "아아악 살려줘!"

아침 7시에 조식 먹자는 남편.
이 상태면 7시는 절대 무리다.
다시 잠들려고 용을 써보지만 피로가 풀렸는지(?) 베개가 낮아 목과 머리만 아프고 잠들기가 힘들다.
아까 잠들 때는 그냥 기절했는데 말이다.

호캉스 중이다.
거의 공짜 숙박권이 생겨서 오게 됐는데
아이가 좋아하니 만족도가 높다. 집 아닌 곳에서 자는 건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힐링이 아닐 줄 알았는데 이제 좀 커서 그런지 좋네? 추가 비용 내고 레이트 체크아웃도 신청했다. 물놀이 더 시켜주려고.

오는 길에 남편의 지인 결혼식에 들러야 했다.
오래간만에 스커트를 입으며 다리 두께를 걱정했더니
남편이 듣기 좋은 말로 안심시켜줬다.
남편도 호캉스 가니까 기분이 좋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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