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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언니, 그거 좋다

by 그냥 쑨 2023. 9. 20.

사흘 후면 이사를 가게 되는 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아이의 첫 기관이었던 어린이집에서부터 유치원까지 3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2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깝게 지낼 수 없었지만, 같은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친해졌다.

아이 셋을 키우는 그녀,
달랑 아이 하나인데도 힘들어죽겠다며 하소연하는 (6살이나 많은) 나의 말에 늘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친구다.
이사 가려고 집을 내놓았다던 올해 초부터 예정된 헤어짐이 아쉽기 시작했는데 그날이 코앞으로 다가와 버렸다.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거라 힘껏 응원하는 척했지만 그녀의 이삿날이 솔직히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더 좋은 집, 특히 친정 근처로 가는 거라니까 언니답게 새 출발을 응원해 줘야지!

그녀에게 나의 새로운 꿈 얘기를 털어놓았다.
친구는 "언니, 그거 좋다~"라며 오늘도 나를 잔뜩 응원해 주었다.
그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여러번 해주었던 이 말이 내게 정말 큰 힘이 되었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었다. 흑흑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어제의 일기 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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