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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늘,

돈벌고 싶다

by 그냥 쑨 2023. 12. 19.

사진 찍기용으로 한번 쓰고 말 생화를 사는 것이 아까웠다.
그래서 보다 저렴하게 해결해버리고 싶었고
아이가 좋아하는 킨더조이를 꽂고도 싶었다.
처음엔 주문하려고 상품들 검색해 보다가 이 정도면 훨씬 저렴하게 내가 만들 수도 있겠다 싶어 조화를 사서 꽃다발을 만들었다.
막상 꽃다발 들고 사진 찍을 일이 없었어서 꽃다발 굳이? 준비 안 해도 됐겠다 싶지만 이왕 하기로 한 거 생화할 걸 후회된다!!!
내가 만든 초라한 꽃다발보다
킨더조이는 없어도 3만 원 줬다는 꽃다발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그냥 그 돈 쓰고 말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꽃다발을 본 순간,
내가 무엇 때문에 조화를 준비하게 된 건지조차 까먹을 정도였다.
이 꽃다발을 만들고는 돈 굳었다며 흡족해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고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날의 경험을 삼일째 되새기며 마음정리? 같은 걸 하다 보니 결론은 아 돈 벌고 싶다!
어째서 나란 사람은 자꾸만 경제적인 걸,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는 건지.
그리고 원하는 데로 했음 누가 뭐라든, 더 좋은 걸 보더라도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데 난 너무 흔들린다.
이걸 해결할 방법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지금으로선 그렇다. 그러면 자존감이 좀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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