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오늘,

[빵께살이] 행주 삶는 날

by 그냥 쑨 2014. 7. 2.

결혼 살림 준비 할 적에 친정엄마께 부탁해 준비해주신 행주들.

행주는 많아야 한다고 10장이나 준비해주셨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행주를 이틀씩 쓰는 건 찝찝해서, 매일매일 새 행주를 꺼내 썼다.

 

꼭, '행주 삶아야지' 하고 벼루던 날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왔다.

'삶아야지' 하던 날에 실행하지 않으면 또 미루게 되기 때문에,

날씨는 무시하고 삼숙이를 꺼내어 세제, 산소계표백제, 베이킹소다를 넣어 삶았다.

 

세제가 덜 들어간건지, 생각보다 거품이 폭폭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끓는 물에 삶아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

 

얼마나 삶아야 하는지는 늘 고민이다.

어릴적 엄마가 빨래 삶으시는 걸 보면 오래오래 삶으셨었는데

나는 아직 가스불을 꺼야하는 때를 가늠하지 못하겠다.

그냥 얼룩이 처음보다 연해졌다 싶을때까지 삶아서 세탁기에 그대로 부어 세탁을 했다.

 

 

 

 

 

 

 

날씨가 쨍하지도 않았는데 다행히 잘 말랐다.

삶아 빨아 개어놓은 행주를 서랍에 채울때면 부자가 된 듯 한 기분이다.

 

문제는 이렇게 삶아빨아 놓은 행주는 왠지 바로 쓰기가 아주 아까워져서

싱크대 닦기가 더 게을러진다는 것이다.-_-;

 

 

 

 

 

'나의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식] 썩 괜찮은 조합  (0) 2014.07.05
[간식] 쥬스와 우유  (0) 2014.07.02
[빵께살이] 다진 마늘 얼리기  (0) 2014.07.01
[빵께살이] 실리쿡 납작이  (0) 2014.06.30
[무면허솥뚜껑운전] 지난주의 저녁들  (0) 20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