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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놀기:) 우리나라

[150621 강원도 강릉 안목항, 대관령 양떼목장] 바다도 보고 양도 보고 즐거웠던 오늘

by 그냥 쑨 2015. 6. 21.

우리 비엠이 무상 A/S기간이 2주 가량 밖에 남질 않았단다.
2000km를 더 채워야 무상교체 할 수 있는 항목이 있다며 멀~리 놀러가자며 벼뤄왔었다.
(그런데 2000km 어떻게 채울라그러지^^;)

후보지로 전주, 안면도, 양떼목장, 삼양목장, 아침고요수목원이 거론됐는데,
전주는 도시라서 패스, 안면도는 다녀온지 얼마 안 된 곳이라서 패스. 아침고요수목원은 가까워서 패스.
지난달 다녀온 삼양목장에 또 가도 좋겠다마는
삼양목장은 버스타고 정상갔다가 걸어내려와야 제 맛인데 그럼 근육통이 생길 것 같고,
화요일에 오프라인 작업미팅이 잡혀있어서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 그냥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결정했다.

이번엔 인천 사는 린양도 불렀다.

 

 

린양에게는 7시까지 준비하고 기다리래놓고 6시반에 기상;
7시까지 데리러 가려면 늦어도 6시반에는 출발을 했었어야 했는데 6시 반에 일어나버렸다.

7시 14분쯤 출발해서 인천 린양 집 앞에 도착하니 7시40분이다.


그렇게 우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떠났다.

 

덕평휴게소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을 먹고, 설렁설렁 산책하고 횡성휴게소에도 들러 기름도 넣었는데
양떼목장 도착예정시간이 11시도 안된다... 아... 이거 너무 빨리 도착하겠는걸?

 

양떼목장만 돌아보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양떼목장 들렀다가 강릉 안목항까지 다녀오기로 미리 얘기는 나눈터였는데,
막상 도착할 쯤 되니까 강릉 안목항부터 갔다가 돌아오면서 양떼목장을 들르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그래서 급 강릉 안목항으로 수정!


 

 

11시 강릉 안목항 도착

아.. 안목항은... 지난 겨울,
고단한 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바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 정도로만 기억되던 곳...

http://aribi1004.tistory.com/283

 

 

이었는데, 낮풍경은... 정말 이런거였어?

 

 

 

바닷물 색 좀 봐봐. 너무 이쁘잖앙~

진심 감동했다.

 

이렇게 다시 올 걸 그때 왜 그렇게 무리해서 다녀갔나 몰라...;

그렇더라도 그때 그렇게 스타벅스 스탬프를 미리 찍어두었던 건 잘 한 일 같은,
그렇지 않았다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을텐데
그 시커먼 밤의 안목항에서도 해변 제일 가까이에 있던 할리스 커피의 간판이 딱 눈에 띄었더란 말이지...
몸은 스타벅스 안에 있었는데 저기가 진짜 명당이겠거니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안목항에 간다기에 고민없이 할리스 커피로~

 

할리스 커피 테라스에서 본 뷰~

내가 심해공포증이 있음에도 바닷물 색깔이 너무너무 이뻐서 감탄을 여러번했다.

제주도 바다 같어~

외국이라해도 믿겠어~

 

그렇게 경치좋은 테라스에서 바다보며 커피를 쪽쪽 대니,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양떼목장으로 가야겠지?

강릉 왔으니 초당순두부를 먹지 뭐.

 

 

해변도로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초당두부마을이 나왔다.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본 맛집은 이미 대기줄이 생긴 터라,
그냥 차가 많은 곳들 중 입구쪽에 있는 농촌순두부로 들어갔다.

 

 

입구쪽에 위치해있음에도 손님이 많다는 것에 대해, 여기도 맛집인가보네라고 생각했는데
푸근씨의 생각은 그냥 입구쪽은 원래 장사가 잘되는 명당이라는 의견.

 

 

 

 

 

 

하얀 순두부 정식 2인분과 청국장 정식 1인분

반찬이 많았는데 특히 생선이 세가지나 나온다. 옆테이블엔 두명인데도 똑같이 나옴.

 

먼저 청국장 맛을 봤는데 구수하네~

 

 

순두부도 맛있네~

다른 가게 순두부맛은 봐본 적이 없지만 그냥 우리 입맛에 제법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먼저 나온 청국장을 먹었을때는 괜찮았는데, 왜 순두부 먹고 청국장 먹으니 청국장에서 쓴맛이 느껴지지?

정식은 1인분에 14,000원이었고, 순두부 정식은 2인 이상, 청국장 정식은 1인 이상 주문가능했다.

 

 

 

 

 

 

점심을 먹고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로 안내할 줄 알았더니, 구불구불한 국도를 30분간 달렸다. 멀미나>_<

 

 

입장료는 4천원이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언덕을 올라야해서 땀 삐질삐질
양떼는 저~멀리에 있어서 양떼를 보러온 건지 산을 타러 온건지...^^;

 

내려가는 길

 

이제 좀 양떼랑 가까워지긴 했는데, 여전히 멀~리 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이렇게 입장료에 먹이주기 체험이 포함되어 있었던 점은 좋았다.

그런데 나는 괜히 가지런한 양 이빨이 무서워져서... 이렇게 사진만 찍고^^;
푸근씨랑 린양은 열심히 먹이를 주었다.

물지는 않는다는데, 왠지 양의 입술이 내 손에 닿을 것을 생각하니 그 촉감이 괜시리 두려워졌다.;

그런데 양들이 먹이 먹으려고 모여드는 모습이 예상보다 활기차서 놀랐네...+_+;

 

 

힘들어서 천천히 걸었는데도 다 돌아보는데 1시간밖에 안걸렸다.

 

올때는 평창휴게소 한번 들렀고, 길도 좀 막혔고 린양을 인천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니 7시 10분쯤?

집 나간지 12시간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다음 주말에도 또 멀~리 놀러 가자는데 이번엔 어디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으힛

 

오랜만에 린양과 함께하니 가고 오는 내내 수다~수다~ 아우~ 재미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