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주의자 아들을 남편으로 두는 건 피곤하다.
엄마와 아내사이에서
엄마에게 대들지도 못하고 아내를 섭섭하게도 할 수 없으니
거짓말로 엄마를 안심시키고 아내의 요구를 충족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나도 함께 짝짝꿍해서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휴 내 팔자야
간만에 시집살이 서러움에 대성통곡
그래도 품에 안겨 소리내 울고 나니 또 그새 웃음이 난다.
이래서 살지
남편까지 섭섭하게 했다면 못 버텼을 거다.
그냥 짐싸서 집에 갔지.
그리고 오늘일은 사실 시엄마 탓은 하나도 없다.
도둑이 제발저려서
거짓말한 남편이 제발저리고
거기에 협조하려는 내발이저려서 일어난 일
아직은 손주도 못안겨드리고 잘하는 것도 딱히 없으니 그냥 네네 거리지만
글쎄 나라고 언제까지 네네 거리며 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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