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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결혼일기

찰떡궁합?

by 그냥 쑨 2015. 11. 17.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요즘 태안에서 사온 호박고구마를 매일 구워 우유와 함께 맛있게 먹고 있다.

음... 그런데 그로 인해 방귀가...무한정;

낮에는 혼자 있으니까 문제 없다만

푸근씨가 퇴근하고 오면 그때부터는 긴장;(푸근씨는 막 일부러 더 빵빵 뀌는데 >_<나는 쑥쓰러워서 그러질 못하겠;;)

 

여하튼, 잠결에도 긴장을 하는데;

일어나야할즈음 살포시 잠이 깼는데 방귀가 나오려고 하는...;

그래서 뭐...푸근씨는 자고 있으니까 그리고 소리가 날 것 같지않아서 살포시 뱉어냈는데

헉.."퐁!"하고 소리가 나지 뭐야.

 

-_-;;;잠결에도 쑥쓰러움에

-_-나는 쑥쓰러우면 당황해서 먼저 선수치는 타입이라..

"이거 이거 내 소리맞아? 정말 소리난거야? 혹시 오빠가 방귀 꼈어?" 하고 자는 푸근씨에게 물음;

 

그랬더니 그가 잠결에 "어"하고 대답함.

 

 

"정말? 오빠가 뀐거 맞아? 나도 꼈는데?"

 

"어"

 

 

 

 

 

나의 타이밍과 푸근씨의 타이밍, 내 소리없는 방귀와 오빠의 소리있는 방귀의 길이가 딱 들어맞아

당황스럽고 재미있어서 박장대소했떠니.

오빤 뭐가 그리 웃기냐며 의아해하는데 정말

소리없는 방귀를 뀐 나만 아는 굿타이밍
얼마나 절묘했던지 기가 막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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