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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

비우기 9

by 그냥 쑨 2016. 3. 13.

 

 

주방에서

 

 

① 아이스팩 7개

 

미니멀라이프 카페 보다가 나도 냉동실에 잔뜩 모아놓은 아이스팩 꺼냈다.

자주 쓰고 상태 좋은 몇개는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버리기로 했다.

아이스팩은 따로 내용물을 분리하지 않고 그냥 일반쓰레기봉투에 버리면 된단다.

 

 

 

 

 

② 누룽지, 남은밥

 

아이스팩 꺼내다가 먹지도 않는 누룽지와 얼린 남은밥들 모조리 꺼내서 버렸다.

 

 

 

 

 

버리고 났더니 저녁에 또 나왔다...

엄마가 아침대용으로 먹으라며 많이 싸주셨었는데 푸근씨가 누룽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해먹는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것도 있으... 이제 엄마에게 누룽지는 받아 오지 않기로.

 

 

 

 

 

거실장 서랍 두칸에서

 

 

③ wii 빈상자들

 

wii는 푸근씨의 살림들인데 -_-왜 빈박스까지 그대로 보관하고 싶어하는건지. 서랍에서 이것만 꺼내는데도 아주 널럴해졌다.

박스를 버리겠다니까 어찌나 안타까워하는지 제품의 완성은 박스라며...

 

 

 

 

④ 천

 

취미로 바느질할 때 천 구입한 곳에서 서비스로 받았던 천

이게 왜 서랍에 있냐... 별로 예쁘지 않고 쓸때가 없어서 몇년동안 보관만 해왔었다. 앞으로도 없어도 될 것 같다.

 

 

 

 

 

⑤ 야식 전단지 및 쿠폰

 

전단지 없다고 못 시켜먹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야식 메뉴가 거의 단골가게로 정해져서 찾아볼 일도 없었고

쿠폰 쓰겠다고 내키지 않는 곳에 더 주문해먹을 것도 아니고 미련없이 버렸다.

푸근씨는 쿠폰 버리는 걸 좀 아까워하는 투로 말했다.

 

 

 

 

 

⑥ 청첩장 4개

 

또 나왔네 청첩장. 비우자

 

 

 

 

 

⑦ 축의금 봉투 5장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봉투들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름쓰여 있지 않은 축의금 봉투도 함께 있기에 버리기로 했다.

봐서 조만간 파일로 정리하고 봉투들도 버려야겠다.

 

 

 

 

 

⑧ 사용설명서들

 

사용설명서는 꼭 있어야 한다는 둥... 옆에서 푸근씨의 핀잔이 많았으나 꼭 필요한 것들은 파일함에 정리하고

작동이 쉬워서 설명서를 볼 필요가 없었던 것들은 버렸다.

 

 

 

 

⑨ 웨딩촬영계약서, 집주인 앞으로 온 우편물들

 

4년전에 받은 집주인 앞으로 온 우편물들, 거의가 세금고지서

나중에 줘야하는게 아닐까? 싶어 모아놨었지만 이사오고 집주인 얼굴 본 거 딱 한번...

시일이 너무 많이 지나서 세금고지서들 돌려준대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파쇄해서 버렸다.

 

 

 

⑩ 케이블 끈?

 

케이블타이가 많아서 이건 버리기로 했다. 이거 버리는데도 옆에서 푸근씨의 핀잔이 많았다. 쓸모있는건데 왜 버리냐며...

 

 

 

 

⑪ wii리모컨(고장), wii리모컨커버, 푸근씨머리띠, 물안경케이스, 전화선 2개, 휴대폰충전케이블 1개

 

wii리모컨커버가 아까운지 어디 씌울때 없냐며... 이걸 어따 씌워라며 버렸다.

전화선은 쓸때가 있을거라며 못버리게 하는 걸 -_-새거 하나 놔두고 두개는 버렸다.

휴대폰충전케이블은 피복이 끊어져서 버렸다. 피복 끊어져도 쓸 수 있다며 못 버리게 하는거 멀쩡한 게 여러개라 몰래 버렸다. 

머리띠는 푸근씨꺼... 아주 예전에 사용했던건가본데 머리에 써보더니 버려도 된다며 유일하게 허락한 것;

 

 

 

 

세탁실 베란다에서

 

 

⑫ 플라스틱 화분 2개

 

정말 내가 버리고 싶은 건 도자기로 된 다이소 미니화분들인데, 특수규격봉투에 버려야한대서 아직 못버리고 있다...

버리는 것도 정말 일이라는.

일단 버리기 쉬운 플라스틱 화분부터 버렸다.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하기로 하면서 화분도 이제 가지고 있는 것만 키우고 새화분은 들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만약 들인다면 두번이나 실패한 트리안을 다시 한번... 트리안 화분 너무 좋다)

외출했던 푸근씨가 또 까만봉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둔다.

 

 

(서...설마!)

 

 

 

(헉...) 아하하하 고마워 참 신기하게 생긴 친구들이네~

 

나 생각해서 사온 푸근씨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없고 딱 요기까지만 들이는 걸로;

 

 

 

 

푸근씨가 지켜보는 앞에서 비우기를 하자니 푸근씨가 어찌나 안타까워하는지,

정말 버리고 싶은 각종 케이블선이 수납함 한상자 가득이여서 몇개라도 버리자고 했더니 자기만의 물건들을 보관하기 위한 오피스텔이라도 얻어야겠다는 둥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꾹꾹 눌러담아 뒀다. 으휴~ 

비우기는 정말이지 푸근씨가 없을 때 버려야지 눈앞에서 버리려니 저리 마음아파해서야... 나도 눈치봐야하니까 피곤하다.

아마 식탁위에 꺼내놓은 안쓰는 머그잔들... 저것들도 버리려고 꺼내놓은 거 알면 기겁할 듯...-_-

머그잔도 특수규격봉투에 버려야한대서... 아직 못버리고 있다. 날잡아서 화분이랑 함께 싹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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