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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엄마아빠

시험관 2차 시작, 정부지원 신청, 배란초음파 및 주사. 약처방

by 그냥 쑨 2016. 6. 20.

어머님이 지어주신 한약을 한달치 먹고 23~27일로 짧아졌던 생리주기가 32일, 30일 이렇게 늘어나서 좋아했는데

정작 시험관을 하려는 이번달은 다시 24일주기로 돌아와버렸다.

한약 다먹고 첫 생리인데 딱 먹을 때만 좋은 한약이란 말인가...-_-

 

지난 1차 실패했을때 2차 진행으로 병원오기전에 피임약을 미리 복용할 것을 권유받았는데

한약먹고 생리주기가 길어져서 안먹어도 될 것 같았고,

피임약을 먹으면 자연임신에 대한 기대는 해볼 수 없어지니까 (시간이 아까워) 복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그냥 먹어둘 걸... 만약 지금부터 피임약먹고 다음달에 진행하자고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최적의 조건에서 진행하고 싶으니까 만약 그러자고 하시면 또 따르리라.

 

 

온라인예약은 full이어서 오전 9시 조금 넘어 병원에 가 당일접수하니 대기시간이 2시간.

그 사이 미리 간호사쌤께 말하고 보건소에 가서 '체외수정시술 지원결정 통지서' 받아오니 10시반쯤.

한 20분쯤 후에 진료를 본 것 같다.

 

 

※ 2차 체외수정시술 지원결정 통지서 신청시

병원에서 따로 챙겨가야할 서류같은 건 없고 신분증과 의료보험증만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내가 가는 강서구보건소는 그새 직원이 또 바뀌었다. 이번엔 20대?로 젊으신 분인데 목소리가 애기같이 엄청 상냥했다.

 

 

 

피임약은 복용하지 못했고 생리주기는 다시 짧아졌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담당쌤께서 꼭 이번달에 진행을 하고 싶냐며 그냥 장기요법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요법으로 하면 3주 정도 늦어지는 거라고 하셨다. 이번달에 꼭 진행안해도 상관없는데 진행할 수 있으면 진행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초음파를 보고 난포들이 균일하게 커 있는 상태라면 진행을 하자라고 하셔서 초음파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제일 큰 난포가 5-6mm (지난 1차때는 3일차에 한개가 7mm)여서 선생님이 다행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1차 실패의 경험으로 이번에는 주사약, 먹는 약, 배양방법, 배양기간, 이식갯수 모두모두 바꾸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2개까지만 이식이 가능했는데 그새 호적상 생일이 지나 3일배양은 3개, 5일배양은 2개까지 이식이 가능해졌단다.

나이가 많아진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확률이 좀 더 늘어난 것만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주사약은 폴리트롭+메노푸어에서 퍼고베리스로, 배란유도제 약도 클로미펜에서 페마라로 바뀌었다.

주사와 약값 모두 전보다 더 부담스러워졌지만, 새로운 방법이라 일단은 기분이 좋다.

 

그런데 퍼고베리스라는 주사제가 좀 많이 아프단다. 주사실 쌤이 주사가 많이 아파서 포장안해가는 환자분들도 있다며 살짝 겁을 주셔서 그럼 나도 와서 맞겠다고 했는데 막상 맞아보니 아프긴 정말 아픈데 주사약 섞는 것도 주사 놓는 것도 크게 어려워보이진 않아서 일단 포장해왔다. 자가주사 놔보고 안되겠으면 그냥 병원가서 맞는걸루.

1차때 주사맞는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푸근씨는 운동삼아 그냥 가서 맞으라는데, 주사 한대 맞으려고 지하철 한정거장거리 왔다갔다하는 거 좀 귀찮아... 주사맞아야 하는 시간이 12시 40분 뜨거운 한낮이다...

 

 

 

 

일단 이렇게 처방은 페마라 2정씩 5일간, 퍼고베리스 225IU 5일간 맞고 토요일 오전에 병원방문.

그날 초음파 확인해서 주사와 약처방을 더 해주시기로 했다.

 

 

오늘 지출은

 

병원비(초음파+호르몬검사+주사) = 531,890원 (이중 10만원정도가 호르몬검사(채혈)비용, 37만원정도가 주사비용)

약값(페마라 10정) = 35,180

 

약값은 자비, 병원비는 정부지원금에서 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