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뭐 시샘할 때는 지났지~ 괜찮아 축하해"
어제 엄마가 작년 가을에 결혼한 이종사촌올케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오늘 친구와 통화하다 동창생인 친구 하나는 넷째를 임신하고 또 나보다 다섯달 늦게 결혼한 친구는 둘째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때도 넷째라니 대단하다. 그새 둘째라니 잘됐다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 괜히 카톡을 보다가 지인이 그새 아이를 출산했다는 걸 또 알게되고
또 올해초에 결혼한 친구 소식이 문득 궁금해 전화를 걸었다가 임신7개월이라는 소식을 듣게됨.
이제 임신한 지인들 봐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개뿔.
막상 임신했단 소식을 귀로 듣고보니 "잘됐다~정말 잘됐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다른말은 떠오르지 않아 순간 내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뭘 어떻게 더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는거다.
"너도 잘 될거야" 라는 말에 "기대 너무하니까 실망도 너무 커서 그냥 마음을 비웠어"라는 말이나 하고
시덥잖은 얘기만 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복수가 차서 부른 윗배가 더 갑갑해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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